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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아이가 열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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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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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빈 가정의학과의원 원장 대개 병원에 오는 환자들 중에 열 자체를 질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열만 떨어지면 병이 나은지 알고 치료를 중단했다가 병을 키워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열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열 자체가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열 자체는 병이 아니라 하나의 증상에 불과하므로 열을 떨어뜨린다고 병이 낫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체온이 알맞게 올라가면 우리 몸의 저항력을 좋게 하여 병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해열제를 사용하여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몸의 저항력도 함께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38℃미만의 열에 대한 치료는 보통 필요 없으나 체온이 너무 높으면 불쾌감과 함께 식욕이 떨어지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열성경련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높은 열은 떨어뜨려야 한다.


어떤 부모들은 치료해서 열이 빨리 내려야 그 의사선생님이 치료를 잘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열 자체보다 열이 발생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체온이 38℃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판단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밤에 열이 심할 때 응급조치 요령은 다음과 같다.

일단 옷을 모두 벗겨야 한다. 대개 열이 나기 전에 아이들이 덜덜 떨기 때문에 두꺼운 이불을 덮어주지만, 그럴 경우 열발산이 안되고 보온이 되기 때문에 열이 더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일단 열이 나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모두 벗겨 주는 것이 좋다.


어떤 엄마들은 열이 날 때 찬물이나, 알콜을 섞은 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찬물을 사용하게 되면 추워서 떨게 되기 때문에 근육에서 열이 발생되어 체온이 더 올라갈 수 있다. 또한 피부의 말초혈관이 수축되어 체온을 떨어뜨리는데 장애가 된다. 그러므로 열이 날 때에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을 구석구석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방안 온도를 서늘하게 해주고, 방안 환기를 충분히 해 주어야 한다. 이밖에도 충분한 수분공급은 필수 조건인데, 분유를 먹는 아이에게는 분유를 희석해서 주고 모유를 먹는 아이에게는 따로 보리차를 먹이는 것이 좋다. 10-20분정도 닦아 주었는데도 열이 계속 날 경우 해열제를 사용하는데, 보통은 경구용 해열제를 사용하고 아이가 약을 못 먹거나 토할 때는 좌약을 사용한다.

 먹이는 것보다는 좌약이 효과가 빨리 나타나므로 영아인 경우는 좌약을 쓰는 것이 좋다. 다만 설사를 하는 경우는 피하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먹는 약과 좌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좌약도 먹는 약과 대개는 같은 성분이기 때문에 약의 하루 용량이 초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방법으로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바로 응급실을 방문하도록 하고, 체온이 떨어졌을지라도 열은 질병이 아니라 질병의 신호탄임을 명심하고 다음날 병원을 방문해서 열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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