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사람에게 영혼을 주지만 부모는 아이에게 기질을 물려준다. 아이는 부모의 기질이 뒤섞인 오묘한 생명체이다. 부모는 아이에게서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창조한 또 다른 생명체를 본다. 모든 생명은 자신의 고유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사람의 기질이 서로 비슷한 것 같아도 완전히 같을 수 없는 것은 인간은 독특하고 고유한 자신만의 기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질이란 한마디로 ‘기(氣, Energy))의 질(質,Quality)’이다. 내가 갖고 있는 나의 에너지의 성질이 어떠한 것인가를 말한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의 기질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수 억만 개가 넘는 기질이 있지만, 단 한 개의 기질로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면 살아 움직이고 있는 에너지 체라는 것이다. 이 에너지의 성질을 둘로 구분한다면 드러나는 것(양, 외향성)과 감추는 것(음, 내향성)으로 볼 수 있다. 다시 이 둘을 다시 넷으로 나눈다면, 아주 강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과 적당히 드러내는 것, 아주 강하게 자신을 감추는 것과 적당히 감추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주 강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들은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도록 강한 에너지장이 프로그램화 되어 있다. 이들은 주도형이라고 한다. 이들은 보편적으로 폐기능이 강하게 설정되어 있어 목청이 크고 씩씩하며 마치 폐처럼 잠시도 가만히 쉬지 못하는 리더로 태어난 사람들이다. 이들은 파동의 폭이 높고 강한 에너지를 가지며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적당히 주변 상황에 따라서 자신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교형이라 부른다. 이들은 비장부의 기능이 강해서 우리 쓰는 말로 ‘비위가 좋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밝고 명랑하며 항상 긍정적이고 사람을 좋아한다. 특히 입술에 아주 강한 에너지장이 형성되어 있어서 입술의 에너지를 사용해 자신을 드러낸다. 이들은 두 시간 동안 통화하고서 “자세한 것은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마무리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짧고 요란한 에너지 파장을 가진 사람들이다.

적당하게 자신을 감추는 사람들은 안정형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간에 에너지가 강한 사람들이며 먹고 자는 등 생리적인 기본적 욕구에 강한 탐식형 사람들이다. 살집도 제일 많고 어디에서든지 드러나지 않는데 보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긴장감이 없는 이완된 상황을 선호하고 누군가가 분위기를 험악하게 하거나 압박을 줄때 제일 두려워한다. 이들은 느리고 긴 파장의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며 싹싹하게 알아서 잘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죽는 날까지 따라다닌다. 그래서 가장 끈적거리는 성질인 점액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하게 자신을 감추는 사람은 신중형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신장부에 에너지가 강하게 형성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정신력이 강하고 생식능력 또한 강하며 아주 정교한 이론이나 작업을 요하는 일에 강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목소리도 조용하고 자신에게 아무 사전 양해 없이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낼 때 분노한다. 이들은 가늘고 섬세한 파장의 에너지 장을 가진 사람들이며 이미 깊은 관계가 형성된 사람만 좋아 한다.

이토록 인체에 흐르는 에너지 장은 인체의 모든 호르몬들을 물질로 전환시킨다. 사람이 감정이 발생했을 때 감정의 에너지는 뉴로펩타이드라는 화학물질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에너지가 만들어 내는 물질들이 인체에 오랜 세월동안 쌓이면서 한 사람의 얼굴이나 성품을 만든다. 사람의 얼굴이 바로 드러난 에너지의 모습이다. 그래서 착하게 생긴 사람은 그의 에너지가 깨끗하고, 더럽게 생긴 사람은 에너지가 지리멸렬하다. 얼굴이라는 말도 사람의 ‘얼이 들어 있는 굴’이라는 뜻이다. 내 아이가 신성한 얼이 가득한 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은 마음을 먹으면 자신의 에너지가 그 마음먹은 것을 반드시 이룬다.

내 자녀 속에 흐르는 에너지는 어떤 것인지, 그 에너지가 만들어가는 삶과 얼굴은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 자녀들의 기질을 알아 우리 자녀들이 인생의 아름다운 성공을 향해 가도록 코치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