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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제사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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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만 본부장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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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릴 만큼 예절을 중시하는 나라로, 이는 대가족제도의 전통관에서 비롯된 것이며 우리의 효사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효를 가장 큰 미덕으로 알았던 우리 조상들은 살아계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물론, 돌아가신 조상에 대한 예를 차리는 데 있어서 한 치의 소홀함을 둘 수 없었다. 이렇게 형성되어 온 제례문화는 과거 농업중심사회의 혈연 지연 문중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확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산업화, 도시화, 급속도로 진행되어 온 현대사회에서는 과거의 모든 의례를 포함하여 제례문화 역시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현실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많은 부분들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였다. 일분일초의 시간에 쫓기며 하루하루가 바쁜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그 비중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 했다.

제례는 문중의 어른이 새로운 세대에게 가르침을 주고, 예법으로 다스리고 공동체의 생활양식을 배우고, 작게는 형제와 형제는 우애를 나누고 친족 간에 혈육에 정을 나누던 정겨운 만남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세계화 글로벌시대 시대에는 갈등과 서로에게 부담이 주게 되는 애물단지로 변해가고 있는 듯하다. 실생활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며, 한 두명의 자녀를 두다 보니 혼자 많은 조상을 모시기는 힘겨움도 한몫하고 있다.

그냥 지나쳐 버리기에는 아쉬움이 있고 우리의 의식 중에 잠재되어있는 무언가가 마음의 한구석을 억누르고 아프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는 TV 사극 드라마를 보면 지금까지 믿고 신뢰하였던 일들이 허구의 실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허탈함을 맛보고, 짜릿한 전율을 느낄 때가 있다.

부모가 자녀들의 물음에 뭐든지 답하던, 백과사전으로 군림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전문 지식이라도 단 몇 초 만에 얻을 수 있는 정보화시대에 우리가 이미 살고 있다. 그래서 제사 아니 조상숭배에 대하여 바로 정확히 알아 그로인한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자녀와 후손들에게 올바른 지식으로 일깨워 줘서 부모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제사는 우리의 고유문화가 아니고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된 문화라고 할 수 있다. 1899년 중국 허난 성의 안양 지역에서 발견된 갑골문에 의하면 혁명으로 왕이 된 조갑은 그 이전에 있던 모든 토템, 즉 황하신, 천신, 물신, 집신. 날씨 신. 산신 등 모든 사물에는 신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행하여지는 제례를 폐지하고 자신의 직계 혈족들에게 지내는 제례만을 강화했다. 이것은 중국 역사상 최초로 일어난 인위적 문화혁명이며 유교 문화의 시발점이 되었고, 조상숭배 제사의 시초가 되었다. 공자가 태어나기 7~800년 전의 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태조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고려 왕조를 멸하고 무학대사와 정도전의 도움으로 조선을 세웠다. 그러나 백성들은 옛 고려를 생각하며 이성계의 새나라 새 정책을 인정하지 않고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니 정권 유지 차원에서 조상숭배 제례법을 만들게 되었다. 돌아선 백성의 민심을 수습하고 그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불교를 멀리하고 유교를 국교로 삼고 이를 보급 장려함으로써 혼란한 민심을 안정시켜 조선 500년의 왕권정치 하는데 근간이 되고 힘이 되었던 것이다.

제사상의 제물을 보면 제사상에 필수로 세 가지 실과를 올리게 했는데 씨가 하나인 대추는 이성계를 의미했고 한 송이에 알이 세 개인 밤은 그를 돕는 삼정승을 그리고 여섯 개의 씨를 갖진 곶감은 육조 판서를 의미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 백성들은 자기 조상을 섬기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성심과 정성을 다하여 섬겨 왔고 제례로 인하여 집안과 문중을 다스리고 어른의 권위를 살릴 수 있으니 백성들은 이성계의 유교정책을 환영 했을 것이다.

실은 조상숭배를 빙자해 통치자와 권세자들을 섬기고 나라에 충성하도록 한 것도 모르고 백성들은 자신의 조상에게 올리는 줄로만 알고 열심히 섬겨 왔다. 제사상에 숨겨진 음모는 전혀 모르는 체 지금까지도 정성껏 섬기고 있다. 역사적인 사실을 일깨워줘도 진실을 오히려 거짓말이라고 믿지 않고 있다.

붓으로 글을 쓰고 배운 유교의 세대는 겉으로는 태연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비웃고 욕설을 퍼붓겠지만 샤프로 공부한 세대는 위안을 받고 핑계를 삼아 그 굴레를 벗어날 것이다. 우리는 역사적 진실과 실체를 정확하게 후손과 내 이웃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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