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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 60~70년대 삶의 모습 그대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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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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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부터 달동네 체험이다. 버스에서 내려 표지판을 따라 가다보면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온다. 비록 그 길이 300m밖에 되지 않지만 그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가고 있는 곳이 박물관이 아니라 달동네라는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그곳에 도착하면 예상과 달리 현대식 건물들이 늘어서있다.

10년 전만해도 3000여 가구가 빽빽이 모여 살던 달동네였다. 그런 달동네가 재개발로 인해 없어지게 된 것이다. 그 동네 사람들이 달동네가 없어지는 것이 아쉬워서 그 흔적을 남기고자 박물관을 세우는데 동참했다. 달동네에 살던 사람들이 직접 사용했던 물건들을 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박물관을 둘러보면 고향의 정서를 느낄 수가 있고 그때 살았던 사람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는지도 엿볼 수가 있다. 그렇게 어려웠던 삶이였지만 그들의 삶에는 언제나 정이 넘쳤다는 것 또한 느끼게 된다.
박물관을 들어서면 60~70년대의 과거로 돌아간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만큼 그 시절을 잘 재현해 냈다.

그 당시 사용했던 물건들을 전시해 놓았고 실존했던 인물들이 일했던 모습 또한 그대로 만들로 놓았다. 옛날에나 볼 수 있었던 풍경들도 있다. 옷을 훔쳐 갈까봐 설치해 놓은 방범창, 벽지 대신 벽에 붙여놓은 신문지, 온돌방, 구들장 그 외에도 초가지붕, 루핑지붕, 양철지붕, 기와지붕, 스레트 지붕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다섯 종류의 지붕들을 한 곳에 배치해 놓았다.


그리고 그 당시 사람들이 생활했던 모습들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를 알 수가 있다. 지금이야 아무 때나 마음껏 물을 쓸 수도 있고 불을 쓸 수도 있지만 그때는 공동수도에 물동이를 지고 가서 물을 받아와야 했고 아궁이에 나무로 불을 지펴야 밥을 해 먹을 수 있고 방을 따뜻하게 할 수가 있었다. 지금이야 집안에 화장실이 있지만 그때는 공동화장실이여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그냥 단순한 옛날이야기처럼 들린다. 지금의 삶이 얼마나 편해졌는지 지금의 아이들은 잘 모를 것이다. 지금처럼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때에 우리 아이들에게 이곳은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오전 11시, 오후 2시 30분에 미리 예약을 하면 해설자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가 있다. 들으면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좀 더 가슴 깊이 느낄 수가 있다. 아이들이 전체 관람을 할 경우에는 해설자가 동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때 당시를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물지게 지기, 연탄불 갈아보기, 옛날 교복 입어보기를 해볼 수가 있다. 지금의 아이들은 이런 것들이 그저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관람하는 어른들도 옛날 추억에 흠뻑 빠지게 되고 못 먹고 힘들었던 지난날들을 떠올리며 지금의 삶이 얼마나 편해지고 풍족해 졌는지를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가난에 허덕이고 힘든 과정들을 다 극복하고 이겨낸 불굴의 의지가 있는 민족이다. 가난에서 벗어난 것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민족은 작지만 강한 민족이다. 지금보다 더 힘든 때도 이겨낸 우리다. 그때를 떠올리며 지금 우리에게 닥친 경제위기라는 어려운 난관도 잘 극복해 나가기 바란다.

  


 

 
- 관람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매표마감은 5시 30분)
-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날 당일)
- 관 람 료 : 단체관람객(10인 이상) 50% 할인<관람료표는 따로 있음>
- 문       의 : 032-770-6131~2
- 단체관람예약 및 교육신청 :
http://www.icdonggu.go.kr/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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