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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만병의 원인은 불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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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태화 교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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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불안이 뭔지 모른다. 그래서 문제가 커진다. 자신의 상황을 직시하거나 분명히 파악할 수 있을 때 극복이 시작된다. 자신의 존재가 어떤 상태인지 모를 때 불안은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심리학자 롤로 메이는 정말 무서운 불안은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불안이라고 지적한다. 현대인들은 자신이 안고 있는 불안의 근원을 모른 채 그저 불안한 느낌만 갖고 있기에 공허하고 외롭다고 진단한다. 이런 경우 살기 위해,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뭔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다 스스로 무너져 내리기 십상이다.

사람들은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행동한다. 그것은 때로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표출되기도 하고, 열심히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젊은이들은 이성 교제를 통한 사랑의 행위로서 불안을 이겨내려 하기도 하고, 장래를 위해 죽어라 공부하므로 경계를 넘어서려 하기도 한다. 노인들은 어떨까. 그들도 역시 나름대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가족들에게 의존하므로 불안을 극복하려는 경우도 있고, 신앙에 몰입하여 존재를 확인하려는 방법을 찾기도 한다. 어떤 이는 동창회에 목을 매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저마다 존재의 불안을 넘어서려고 애를 쓴다. 이 수고는 긍정적 방법인 경우에는 삶의 승화, 일상의 극복이라는 멋진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가끔은 부정적인 길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다. 유명연예인들이 도박이나 마약과 같은 중독에 떨어지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연예인으로서 긴장되는 생활과 인기에 대한 압박은 자칫 중독이라는 늪에 빠질 수 있다. 알코올과 약물 등에 의존도가 심해지는 것이다. 심지어 자살로 몰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 정체모를 불안은 죄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 시대의 문화는 죄의 심각성을 부정하거나 상대화하려고 한다. 그래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언제 얼굴모를 불안에 떨어질지 모른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마 26:41)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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