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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복음화|내가 붙잡은 십자가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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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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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라는 상징물로 종탑위의 십자가는 많은 사람이 보라고 하늘 높이 세운다. 높이 세운 십자가로 교회가 부흥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위상을 높이고저 하늘위에 세우는 것 같다. 성전안의 십자가는 무게와 위엄을 뿜어낸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생각과 영혼을 깨운다. 그러나 성전을 벗어나면 십자가를 보지 못하고 세상의 것으로 생각하고 세속을 즐기고 추구하면서 생명을 연장 한다. 귀 속으로 들어오는 말씀의 십자가는 멀어져 가는 메아리처럼 희미해 졌다가 때로는 또렷하게 살아나 정신이 번쩍 들게도 하며 죄의 사선을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넘나든다. 이것이 나의 신앙생활이기도 하고 삶의 전부인 것 같다. 때로는 필요에 따라 상황에 따라 편리한 대로 해석도 하고 대입도 하면서 살아간다. 하나님의 자녀로 백성으로 말이다. 몸에는 온통 세속의 유교의 관념으로 사로 잡혀있다. 그 멍에를 벗어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님의 은혜로 넥타이에 십자가를 새겨 넣었다. 십자가 넥타이를 목에 매어본다. 머릿속에는 은혜의 충만함 보다는 엉뚱하게도 ‘네가 언제부터 예수를 믿었다고 요란스럽게 난리야 오래전부터 예수를 믿는 장로님들도 목사님도 조용하게 믿고 있는데’ 요란스럽게 믿는다고 아내에게 한마디 듣는다. 아내의 말도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사도바울을 생각해 본다. 예수를 믿고 모든 세상의 지식을 버리고 오직 예수님의 말씀으로 세상을 살았지 않은가,

우리는 예수를 믿겠다고, 말씀대로 살겠다고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세례로, 직분의 임명장으로 맹세하고 다짐을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반복되는 생활의 연속은 말씀보다는 세상의 관념과 윤리라는 틀에 갇히고 만다. 이런 이중적인 나의 삶이 괴롭다. 예배시간의 마음과 교회 밖에서 행동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한심한 자신을 보다가도,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면 다소 위안을 받는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죄만 된다. 죄인이라는 말에 수긍이가 고개를 떨어트린다. 요즈음 하기 좋은 말로 먹고살기 위하여 세상의 법도를 따르다가도,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다. 왜 이렇게 밖에 살 수 없는지 고민에 고민을 해봤다. 오래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은 만성이 되어 당연하게, 자연스럽게 아무러치도 않은 듯 살아간다. 나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선배님, 직분자 들에게 물어보면 얼버무린다. 어떤 분은 적당히 너무 깊이 빠지면 문제가 되니 고민하지 말라고 권면 까지 한다.

그래서 나는 용기를 내어 십자가가 새겨진 넥타이를 매고 길거리를 활보 해본다. 쳐다보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이상하다고, 유별나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다 들 관심 밖이다. 나 혼자 상상하고 생각하여 자신을 가두는 것이다. 쑥스럽게 생각하기에 움츠렸던 것이다. 믿음은 어딜 가고, 어느 곳에 숨었기에 세상의 생각에, 관념에 사로잡혀 살아왔던 것이다. 표 안 나게 말이다. 예수님 말씀에도 너희가 인정하면 나도 인정한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주님의 자녀로서 당연한 일을 하는데 용기를 내고 남의 눈치를 생각해야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사단이 그런 생각과 마음을 교란하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스치게 한다. 십자가 넥타이는 믿음의 형제들이 무조건 좋아 할 줄 알았는데, 반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대 다수가 표시 나는 것을 싫어한다. 정말 놀라운 일이고 나에게는 충격으로 다가 왔다. 전도는 하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으로 표시 나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는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아 하나님께 물어본다.

그러니 용기와 격려는 온데간데없고 오히려 핀잔만이 반겨 주는 것이었다. 이것이 오히려 힘이 되고 용기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 자신도 모른다. 창피하고 두려워해야 되는데 오히려 당당해지고 겁이 사라진다. 남들의 생각은 나지 않고 누군가에 이끌려 깊숙이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그 것도 즐거운 마음으로 말이다. 세상의 물질이 돈이 목을 죄여 와도 그 일에 전염하고 연구하게 된다. 어렵고 힘이 들어도 자연스럽게 즐겁게 인내하고 참아 내었다. 지금에 와 생각해 보니 주님께서 주신 것이다. 모든 일이 하나의 사명으로 생각하게 되고 내가 해야 하는 일로만 머릿속을 메운다. 그렇다고 이야기를 하면 달갑게 들어주는 사람도 없다 시큰둥하는 반응뿐인데도 하고 싶어진다. 꼭 바보 같은 기분도 든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은혜를 체험을 하니 가진 것은 없어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지저스 글씨가 없는 넥타이를 매고 나가면 왠지 모르게 불안과 허전함이 마음을 적신다. 주일 성수를 하다가 어쩌다가 빠지면 어딘가 모르게 가슴 한구석이 찜찜하고 개운하지 못하듯이 말이다.

이런 느낌이야 말로 믿음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께서 동행하지 않고 혼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다. 나의 마음과 뜻을 하나님께서는 다 알고 계신다고 생각하니 왠지 힘이 솟아나고 마음이 든든하고 여유까지 생겨난다. 여러분들도 십자가를 목에 걸어 보라. 마음가짐이 틀려질 것이다. 새로운 은혜를 피부로 받을 것이다. 나만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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