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분류

여성칼럼 | 제 25회 한국여성대회에 부쳐…

작성자 정보

  • 최박미란 소장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 최박미란인천여성의전화 소장인천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장 오늘날, 지구촌 여성들이 자신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열망을 표출하고, 연대를 공고히 하는 행동과 축제의 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3.8 세계여성의 날, 101년 전 미국 뉴욕의 루트거스 광장에 여성노동자들이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와 참정권을 외치며 거리로 나왔다. 이날을 기념하여 세계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일요일 한국에서도 ‘여성이 만들어요, 빈곤과 폭력 없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제25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렸다. 여성에게 부과된 역할과 제한이 ‘자연’이고 ‘본질’이라고 믿게 했던 것을 벗어나 남녀가 평등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회구조와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한, 또는 지지하는 사람들의 밝고 진지한 외침이 있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계, 정치권, 전문가그룹은 현 정부의 여성정책에 대해 “‘성평등 정책의 실종’, ‘여성인권 의식과 젠더 거버넌스 부재’, ‘가족·보육정책의 후퇴’, ‘구호뿐인 여성일자리 창출’로 요약할 수 있다”며 “한마디로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여성인권 및 제대로 된 여성정책은 실종되는 후퇴를 하고 있다. 여성부는 1조 9천 94억이던 예산에서 4.5%로만 남은 5백 39억의 예산을 집행하는 부처로 매우 축소되었고 실제 국무회의 안건에는 여성의제가 포함돼 있지 않고, 청와대 수석회의에서도 진보적 여성의제는 뒷전이다. 사회복지나 여성관련 예산은 매우 많이 삭감되었다.

또, 최근 경제난과 맞물려 여성의 고용 안전성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1월 남성 취업자는 1만9000명이 감소한 반면 여성은 8만4000명이나 줄었으며 여성 고용률도 48.9%로 OECD 주요국에 비해 20년가량 뒤처진 수준이다. 최저임금 적용 대상자의 65%가 여성이고, 여성 근로자의 70%가 비정규직이며 여성 평균임금은 남성의 61%에 그쳐 성별 임금 격차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여성의 이름으로 권위주의와 반민주행태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때다. 이제는 성차별문제를 사회의 문제로 볼 줄 아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남성=인간, 여성=남성의 보좌관, 그리하여 남성을 통해서 인간이 되고 세상을 보는 것이 여성의 삶이 아니라, 한 성의 욕망에 한 성이 억압받는 세상이 아니라, 서로의 인간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고 인간적 본연의 모습을 찾는 세상을 위해 누구나 노력해야 한다. 또한 여성의 이름으로 평화와 인권이 살아있는 세상을 위해 여성들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