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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물 | "만화로 복음 전하는 일이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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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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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시각언어예요.” 만화가 김정호(청천교회 집사)는 만화에 대해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했다. 짧으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고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만화다.

그가 만화가의 길을 걸은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잠재되어 있던 것들을 이제야 펼치면서 만화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아버지께서 그림을 잘 그리셨다고 한다. 아버지께서 미 대사관에서 일하셨는데 그때 대사들이 한국에 왔다가 갈 때 아버지께서 직접 그들을 그려 선물로 주셨다고 한다. 아버지 영향인지 그도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즐겨했다.

좋은 환경 속에서 자라던 그는 가정에 어려움이 생기자 방황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중학교 때 학교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때 그를 잡아 주신 건 할머니셨다. 권사님이셨던 할머니께서 그를 다독이고 다시 학교로 가게 이끌어주셨다.

“그때 하나님께 다시 학교에 갈 수 있게 해주신다면 공부도 하고 하나님을 위해서 그림도 그리겠다고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어린 김정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를 다시 학교에 갈 수 있게 해주셨다. 그러나 그때 그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었다.

 

중학교 졸업 후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다시 객지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고생을 하다가 군대에 갔다. 군대에 가니 만화가 더 많이 생각났다. 그러던 중 전우신문에 만화를 연재하게 됐다. 그러면서 그의 만화가 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는 군대에서 그림만 그리는 게 군 생활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군 생활에 더 집중하고 싶어 그림을 내려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군 생활 20년, 직장생활 14년을 마친 후에야 그가 그토록 그리고 싶던 만화를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부대에서 만났던 전우들과 인연이 되어서 지금 군 선교 경인지회 문화부 사역자로 일하고 있다. 매월 군인들에게 만화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한 컷의 만화 안에 하나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 일은 선교에 동참하는 일이기 때문에 성경 말씀에서 메시지를 끄집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더 많이 신경이 쓰이고 성경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기 위해 노력을 한다고 했다.

 

예전에 그에게 3장의 편지가 빽빽하게 온 적이 있다고 한다. 그의 만화를 보고 하나님의 귀한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의 편지였다. 그런 편지를 받으면 자신이 하는 일에 더 감사하게 되며 밤잠 안자고 더 열심히 연구를 하게 된다고 한다. 그는 자기작품에 혼을 담아 독자들로 하여금 감동을 주기 원한다.

“만화는 그림도 중요하지만 소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소재는 바로 작가의 정신세계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했다. 물체, 행위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소재가 된다고 한다. 또 그는 “뭔가 영양가 있는 것을 제공하고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작가의 능력”이라며 그만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기본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만들어 주셨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문화 선교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작품다운 작품을 만들고 싶고 하나님의 일을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준 비전이라고 뜻을 밝혔다.

 

그는 “좀 더 쉽고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만화를 통한 주일학교 교재를 만드는 것이 나의 또 다른 사역인거 같다”며 교사들이나 아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데 만화가 쓰임을 받고 자신이 쓰임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금은 예전같이 손으로 그리는 만화가 아니라 컴퓨터로 그리는 만화이기 때문에 컴퓨터를 배우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그 힘든 과정을 무사히 잘 마치고 있다. 그는 “학교에 입학시키면 하나님 일을 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다”며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 만화를 시작했으니 최선을 다해 그 약속을 이행하고 싶다”고 말하며 만화가 하나님의 일에 있어서 소중하게 그리고 귀하게 쓰임받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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