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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교회는 거룩한 공동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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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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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백하는 <사도신경> 중에 이런 표현이 있다: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교회의 정체성을 밝혀주는 대목이다. 교회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구원과 이미 약속된 구원 사이에 있는 신앙인들의 공동체이다. 우리 신앙인들은 죄의 속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죄인의 신분이지만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새로워진 의인들이다.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죄와 은혜 사이를 오가는 것처럼 교회도 세상과 은혜의 문화 사이를 오간다. 그것은 교회를 다스리시는 주님의 권능에 약점이 있어서가 아니다. 신앙인들 속에 해결되지 못한 죄성이 교회 안으로 들어온 것이 문제이다. 교회가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표현은 이런 원인 때문이다.

현대는 소비의 사회이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남겼는데 소비 사회는 “나는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부추긴다. 심지어 “나는 쇼핑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라이프스타일도 등장했다. 어디를 가나 24시간 문을 여는 상점이 즐비하고, 해뜨는 곳에서 해지는 곳까지 쇼핑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돈을 주고 무엇이든지 살 수 있는 생활 습관은 그러나 교회에까지 파고든다.

예를 들면 믿음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사도행전 8장에는 성령의 능력을 보고 신기해하던 시몬이 성령을 받게 해달라고 돈을 주려한 사건이 기록되어있다(행 18:18-19). 왜 교회에 나오는가? 단지 행복해지려고? 단지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서? 단지 외로워서? 교회를 다녀야 품위 있어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신앙을 소비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교회라는 거룩한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이뤄드리기 위해 살아야 한다. S.D.G.(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현대 사회는 우리의 본질까지 바꿔놓으려 한다. 유혹의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 믿음의 본질을 붙잡고 “푯대를 향하여, 부름의 상을 위하여”(빌 3:14) 달려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교회는 자연스레 거룩한 공동체로 변화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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