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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복음화|장묘문화를 복음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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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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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는 전통유교식으로 차례를 모시고, 한편에서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 이런 풍경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일이다. 또한 옛날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 행하여지고 있다. 납골당이나 화장장에 가면 유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가 동시에 예식을 하고 한곳에 모셔진다.
이런 광경은 생각도 못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것을 보고도 불평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 유골함과 유골함의 사이는 1m/m다. 철판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종교를 달리하고, 성별을 달리하고, 세월과 집안을 구분 한다. 얼마전만해도 문중이라는 규율로 항렬로 구분하고 나이로 아래와 위의 위치를 엄격하게 선정하여 모셨다. 문중의 엄격한 규율은 시대의 변화와 함께 위엄을 잃었고 구속력 역시 잃어 버린지 오래된 것 같다. 조상을 모시는 제사도 돌아가신 날을 기념해 모시던 것을, 집안 식구들과 형제들이 모이기 좋은날로 택하여 일 년에 한번 한 날 함께 모신다. 제사음식도 직접 장만하기 보다는 전문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곳에 주문하여 지낸다. 이렇게 시류를 따라 생활환경의 따라 변해 가고 있다.

기독교는 1960년대 이후로는 복음의 토착화라는 큰 틀 안에서 이른바 토착화 신학이라는 문화의 신학적 모색이 진행되면서 전통문화를 다소 변형해 수용해 왔다. 일부 교회에서 장지를 마련하면서 부터 문중을 떠나 교회 공동체로 분열되기 시작된 것 같다. 사회적 환경은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으로 분열이 가속화 되고 있는 시기였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자녀가 하나 둘만 되다 보니 문중이란 단어가 무색하게 해체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서로가 시간에 쫓기고 생업을 우선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것 같다.

지금까지는 신앙의 차이로, 종교가 달라, 서로의 묘지를 달리 했던 것을 이제부터라도 한곳으로 모실 수 있는 장지 마련이 시급한 과제다. 기독교에서는 후손들의 믿음으로 믿음이 없이 돌아가신 조상들을 모실 수 있도록 배려를 해야 할 것 같다. 공동체로 모이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이 교회뿐이니 이를 수용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야 믿지 않는 형제를 자연스럽게 전도하고 그리스도 사랑을 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아마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다.

일부 종교에서는 요양원의 화단을 수목장으로 만들어 사용한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다. 이제는 장묘문화가 소외시 하고 멀리했던 시대를 지나 우리생활 속으로 차츰차츰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 사회의 납골당이나 수목장의 가격이 너무나도 비싼 것은 사실이다. 기독교에서 만이라도 가격을 떠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믿음의 한 형제로 생각하고 인식하여 부담감 없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모실 수 있는 현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인간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 순환식으로 말이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문 속의 성도들의 교통이 있듯이 정말 피를 나눈 형제들보다도 더 가까워 질 것으로 본다. 한편으로는 사회의 복지를 이끌어가는 교회공동체로 거듭 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만 된 다면 북유럽 교회의 본이 되어 선교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교회가 될 것으로 확신이 든다. 우리의 끈끈한 대가족제도의 공동체 의식의 좋은 점만을 골라 교회공동체에 접목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복음화 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의 사명일 지도 모른다.

유교를 생활의 윤리라고 생각하는 관념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생활의 규범과 윤리를 만들어야 될 때가 지금이라 생각한다. 첫째는 한국기독교가 세계 두 번째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기에 복음과 문화를 들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우리도 복음과 서양문화를 받았듯이 우리가 복음을 전 할 때에 문화는 자연스럽게 묻어가기 때문에, 우리의 몸에 배어 있는 유교적 관념은 전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죄를 범하게 되기 때문이다. 셋째는 우리는 한 세기를 통하여 많은 신학교를 세워기에 좋은 인프라가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리처드 니버(H. R. Niebuhr)가 "물고기가 물에서 살 듯 우리는 역사 속에 산다." 고 말한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 말씀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생활의 규범과 윤리가 있어야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녀로서, 책무를 다하며 전통문화를 버리고 갈등 없이 당당하게 말씀으로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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