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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한국 교회에 고(告)함 -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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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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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문화에 전문사역자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 말은 몇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지역 교회들이 문화 활동에 있어서 다양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대중문화와 연관하여 교회가 문화를 이야기한 지도 벌써 30년은 족히 흘렀다. 그런 뜻에서 지역 교회들이 문화를 실천하고 활용하는 일은 어느 정도 체질화되어 반가운 현상이다. 일부 교회는 문화선교, 문화목회를 통하여 부흥을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다른 하나는 교회가 문화 사역에 평신도를 적극 활용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교회는 평신도로 하여금 당연히 헌신케 해야 한다. 성도들은 교회를 통해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남겨놓으신 사랑과 봉사의 직분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예수께서는 “나를 따르라” “너희에게 본을 보였노라”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는 말씀을 하시므로 이 시대에 성도들이 예수님처럼 행동할 것을 가르쳐주셨다. 평신도가 교회로부터 봉사의 직책을 위임받은 직분은 고귀하다 하겠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다. 전문사역자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교회가 평신도를 활용은 하지만 전문화시키려하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물은 넘치는데 먹을 물이 없다” 또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쓸 만한 이는 없다”는 표현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하겠다. 평신도를 활용한 문화 활동이 활발한 것까지는 좋은데 보다 전문적이고 예술적인 깊이는 형성되지 못하는 상황이 지금 한국 교회의 현실이다.
다르게 말한다면 한국 교회는 전문적인 문화사역자를 지원하는 데 인색하다. 생활을 걱정하지 않고 기독교문화예술 부문에서 연구하고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회가 얼마나 되겠는가. 사회적으로 생활을 걱정하지 않는 문화예술인들이 몇몇 인기스타 외에 별로 없는 것처럼 한국 기독교계에서도 그런 문화선교사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영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문화사역자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최적의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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