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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 문화의 복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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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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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문화는 돌아가신 조상들을 생각하면서 후손들이 문중이나 종중, 가족단의로 모여 행하여지는 공동체 의식의 가장 기초요 근본이 되는 일일 것이다.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동안에는 그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항상 함께 하여야 하는 운명적인 공동체로 군림하여 온 것도 사실이다. 때로는 이념의 갈등으로, 종교의 갈등으로, 재물의 갈등으로, 생활환경의 갈등으로 다투기만 했지 조정자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독교 역시 말씀의 가르침보다는 미신이라는 개념으로 무시하고 경시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항상 형제들 간에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어떤 분은 왜 조상이 아니 부모님이 미신이냐고 항의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마음만 끓이고 있는 분들도 상당히 있다.

그렇다고 속 시원하게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 그럼 그 문제부터 풀어 보자. 필자의 생각으로는 미신이 되는 이유는 이주 간단하다. 살아계실 때에는 부모님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이지만 돌아가시면 돌아가신 날을 제삿날로 정하여 음식을 차려 놓고 자손들의 안위를 빌고 기원하게 되니 신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그래서 미신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 습관 속에도 잘되면 내가 잘해 된 것이고, 안되면 조상 탓을 한다. 묘소 자리가 안 좋아서 제사를 잘못 모셔 안 된 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니 자연히 나도 모르게 부모님을 신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기독교에서는 경시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옛날에는 제삿날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경건한 마음으로 고인의 유지를 생각하며 가난하고 고생하는 형제가 있으면 위로하고, 그 고충을 들어 주고 도와주며 제사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우애와 핏줄의 사랑을 느끼며, 가문의 전통과 의리를 지키고 계승하는 시간이고 모임이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제사음식을 한번 살펴보자. 생전에 부모님께서 즐겨 드시던 음식으로 하면 될 것인데 왜 별도의 음식으로 했을까? 그것은 아마도 형제들의 다툼을 막기 위해서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형제들의 형편에 따라 제사음식으로 다투게 되니까 잘사는 아들네 집에서는 고기반찬이 맛있다고 했을 것이고 가난한 아들에게는 산나물이나 죽이 맛있다고 했을 것이다. 그러니 제사음식으로 싸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을 막기 위하여 몇 가지 한정된 음식으로 정해 놓았고 조리과정도 조미료가 아닌 소금과 간장으로 정성으로 맛을 내라고 정하여 놓은 것이다. 정해놓은 음식은 누구를 막론하고 차려야한다. 얼마나 공정한 룰인가 조상들의 지혜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좋은 교훈도 잘라 버리고 요즈음에는 시간과 신앙의 차이로, 시대의 차이로, 만남이 문제의 시간으로, 고통의 시간으로, 갈등의 시간으로 변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모든 것을 녹여 주고 감싸주던 넉넉한 인심마저 하나 둘씩 점점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에 짜증과 스트레스만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

모든 것이 돈이 우선하고 앞서다 보니 지금은 돈을 주고 사야만 한다. 이렇게 생활환경이 변화하다 보니 새롭게 얻어 편한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많은 것 같다. 아쉽게 사라져 가는 좋은 문화를 복음화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사의 미신적 요소만 먼저 생각하지 말고 형제들의 모임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어떻게 나누어 줄 것에 대하여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미신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게 되어 갈등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복음을 실천하는 만남으로 기다리게 되어 기쁨으로 형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요 형제우애일 것이다. 성경에도 하나님께 드리기 전에 형제와의 다툼을 먼저 화해하라고 말씀하셨다. 실은 제사는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조선을 창건했으나 국민들이 따라오지 않으니 통치의 수단으로 유교를 들여와 불교를 몰아내고 정치기반을 확립하였다. 그 당시는 씨족사회로 집안의 어른들에게 유교의 예법으로 문중을, 가문을 다스리게 하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자연스럽게 이성계의 통치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었고 국가에 충성하게 되었다. 이는 역사가 잘 증명하고 있다. 우상이라고 미신이라고 말하기 이전에 정치적인 술수였던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를 바로 알고 신앙생활에 필요한 일상생활의 예법을 복음화 해야 한다. 눈과 귀는 말씀이요 생활은 유교의 예법으로 살고 있으니 우리는 얼마나 혼돈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하루 빨리 굴레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성경으로 들어가 말씀으로 생활하자.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자.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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