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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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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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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이 가끔 만이라도 옷을 좀 더 잘 입을 수는 없을까? 내 아내가 저녁 외출을 조금만 더 자제하면 안 될까? 부부는 신혼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상대방을 바꾸는 ‘재교육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나쁜 시선’ 거두기
때론 솔직함이 상대에게 비수가 되기도 한다. 서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은 솔직하고 정직해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 사람의 버릇, 그 사람의 안 좋은 점을 솔직하게 지적하는 것은 오히려 둘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나쁜 시선’이 있다. 나만의 기준, 혹은 사회에서 정한 기준을 통해 타인을 ‘나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처음부터 이러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리 봐도 예쁘다. 하지만 사랑에 익숙해져 가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나쁜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게 된다. 아내 혹은 남편에 대한 불만을 굳이 숨길 필요가? 이러한 마음에서
‘나쁜 시선’은 점점 더 자라게 된다. 이와 같은 ‘나쁜 시선’은 스스로 비난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심각하다고 한다. 나뿐만이 아니라 내 주위의 모든 사람의 부족한 점만 찾게 된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위해서 이러한 시선부터 거두어야 한다.

‘재교육’ 그만두기
어느 환경이나 재교육은 환경적응을 위해서도 필요한 절차다. 하지만 남녀관계에서 ‘재교육’을 항상 여성의 몫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가정을 돌봐야 하고 남편에게 내조해야 하고 아이를 양육해야 한다. 누가 정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지내왔다고 여성은 ‘재교육’을 받게 된다. 이렇게 ‘재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현모양처가 된다. 하지만 나중엔 똑같이 상대에게 ‘재교육’을 실행한다. 아이에게 그리고 후에는 남편에게 대등한 인격체로서 자신이 받았던 ‘재교육’을 그들에게 강요한다. 서로 가르치고 나에게 맞추게 하면서 상대방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지적하게 된다. ‘나쁜 시선’의 결과이기도 한 ‘재교육’은 결국 서로 나아지자고 하는 대화가 아니라 불평, 불만이 되어 버린다. 나에게 맞춘다면 그것은 그의 선택이지 내가 강요하거나 부탁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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