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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교수의 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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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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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옵소서, 위로하옵소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얼마 전 지진과 해일로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당한
일본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너무 얕잡아 보았습니다. 지진이라도 남의 나라에서
일어나고, 우리 땅에서는 크게 당해보지 않은 일이라
그저 뉴스거리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강도 9라는 정정보도가 있을 정도로
지각은 크게 부딪치고 용솟음쳤습니다.
그것이 바다속 깊은 곳에서 벌어진 일이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더랬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저희는 뉴스 시간을 가득 메운
저 무서운 파도, 아니 해일의 기세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눈을 의심하면서 보았던 것은
그 해일 쓰나미에 쓸려가는 집이 아니라
자동차, 심지어 바다에서 유유히 유영하는 배들도
뭍으로 나와 나뒹구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저희를 정말로 경악시켰던 것은
사람, 사람이었습니다.
물을 피해 어디론가 뛰어가는 사람,
지붕 위 구조의 손을 흔들고 있던 사람,
그리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물속에 잠겨있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일본사람, 우리 이웃이었습니다.

한동안 그렇게 미워하고, 우리를 짓밟았네
식민지했네, 그래서 축구, 야구, 뭐든지
만나면 이기려했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그 광경 앞에 그런 과거가 어떤
장애가 되겠습니까. 그들을 사랑해야하는
상황 가운데서......

전지전능하신 주님,
이웃나라 일본을 긍휼히 여기사
지진과 해일의 처참한 무너짐에서
일어나게 하소서.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더욱
드리워지게 복을 내려시어
위로받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에게도 긍휼의 은총을
내리시어 일본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이 위기가 하나님의 기적을 만나는
기회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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