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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수업제를 끌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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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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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초중등학교에서 주 5일 수업제가 시행된다고 한다. 한쪽에서는 토요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학부모들이 염려하고, 과외가 다시 기승을 부리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다시 사교육 광풍이 불어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주 5일 수업제는 주 5일 근무제와 같이 사회적 변화의 일환이다.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될 당시 기독교계가, 특히 보수적인 교계가 노동자들의 입장도 생각지 않고 얼마나 반대했는지 모른다. 성경을 인용하면서 주 5일 근무제가 반성경적이라며 열을 올리던 교계의 지도자들은 다 어디로 가셨는가. 당시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교회는 행락지로 교인들을 빼앗길 거라며 반대하던 이들도 있었다. 어찌 그렇게도 신앙과 교회의 힘을 믿지 못했던가. 만약 주 5일 근무제로 교회가 잠식되었다면 그것은 한국 교인들의 신앙 자세를 다시 되돌아봤어야 할 대목이다.

이제 주 5일 수업제로 또다시 과거와 같은 비관론, 부정론에 빠져들 것인가. 주 5일 수업제는 교회에 부여된 절호의 기회이다. 특히 주일학교 학생들의 생활을 보자면 주일에도 학원에 가는 경우가 많다. 주일의 한 시간 예배가 온전한 예배로 착각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주 5일 수업제를 교회가 적극 활용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동안 학교 공부로 지친 아이들을 주말에 교회로 모이게 하여 학교가 제공하지 못한 복음적이고 인간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장을 펼쳐 주어야 한다. 말씀과 기독교 세계관을 기초로 하고, 독서, 체육, 예술, 레크리에이션 등을 활용한 문화프로그램들을 통하여 교회가 내 집같이 느껴지게 하고, <방과후 학교>와 같은 프로그램을 자발적이며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주 5일 수업제는 교회가 아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참 좋은 기회이다. 예수님의 사랑과 지혜로 그들이 교회에 머물면서 달란트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장(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교회 부흥, 한국 기독교의 부흥은 어쩌면 주 5일 수업제를 어떻게 교회가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민 13:30).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긍정의 일꾼 갈렙과 같이 주 5일 수업제를 능히 취해야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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