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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원조는 거룩한 분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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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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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분노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소개한 에셀의 <분노>에 관한 글을 인용해본다. “출간 7개월 만에 200만 부를 돌파하며, 프랑스 사회에 ‘분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 전직 레지스탕스 투사이자, 외교관을 지냈으며 퇴직 후에도 인권과 환경 문제 등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프랑스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전후 프랑스 민주주의의 토대가 된 레지스탕스 정신이 반세기만에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프랑스가 처한 여러 가지 문제에 ‘분노하라’고 일갈한다. 무관심이야 말로 최악의 태도이며 인권을 위해 힘써 싸워야 한다고 뜨겁게 호소한다.”
성경은 분노를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차원이다. 분노의 원형(Archetype)이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무엇보다도 거룩, 성결, 믿음, 사랑을 말씀하시면서 우상숭배, 간음, 당짓는 것, 불순종 등 죄악에 대하여 결연하라고 말씀하신다. 그 결연한 의지의 한 표현이 분노이다. 이른바 거룩한 분노(holy anger)이다. 모세, 다윗, 바울,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슴에 품고계셨던 영성의 한 부분이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십계명을 받아 내려왔다. 그런데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고 있었다. “진에 가까이 이르러 그 송아지와 그 춤 추는 것들을 보고 크게 노하여 손에서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리니라.”(출 32:19).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골리앗을 만나게 된다. 적장 골리앗은 이스라엘과 그 인도자 하나님을 모욕하고 있었다.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삼상 17:26). 바울사도가 아테네에 올라갔을 때의 일이다. 아테네는 온갖 신상들로 가득했다. “바울이 아덴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여...”(행 17:16).
거룩한 분노를 통해 기독교적 영성을 솔직하게 표출한 사례들이다. 예수님은 어떠하셨을까. 성전을 더럽힌 자들에 대해 예수님은 채찍으로 내어쫓으셨다(요 2:13 이하). 거룩한 분노였다. 영적으로 혼란한 우리 시대에 다시 품어야할 영성, 거룩한 분노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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