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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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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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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초로 불리는 손바닥선인장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데 특별히 한림읍 월령리 해안은 손바닥선인장 자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다. 남미가 원산인 손바닥선인장이 조류에 밀려와 제주 해안의 바위틈에서 자라게 된 것으로 보는데, 마을 사람들이 뱀이나 쥐의 침입을 막기 위해(과연 막을 수 있었을까?) 집의 울타리 돌담에 이것을 심기 시작하면서 제주의 자생 식물이 되었다고 한다. 필자는 월령리 해변의 선인장을 만나기 위해 두 번 이곳을 찾은 적이 있다. 독자 여러분도 제주도에 가는 기회에 꼭 한번 들르기를 권한다. 제주 일주 버스를 타고 월령리에서 내려 바닷가 쪽으로 몇 분 거리에 있어 찾아가기에 쉬운 곳이다. 꽃을 보려면 6월~7월 중에 찾아야 한다.
천년초로 불리는 손바닥선인장은 전남 신안, 해남, 장흥 등지에서 자생하는 토종 선인장인데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마구잡이 채취로 집에서 꽃나무로 심어 가꾸는 것 외에는 거의 멸종에 이르렀던 것을 근년에 천년초의 뛰어난 약효를 알게 된 사람들이 번식에 힘쓴 결과 지금은 전국의 여러 곳에서 재배하고 있는 귀중한 약용식물이 되었다.
백년초와 천년초를 같은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으나, 필자가 아는 바로는 그 둘은 확연이 다른데, 백년초는 제주의 온화한 기후에서 자라는 반면, 천년초는 영하의 겨울에도 얼어 죽지 않고 강화도 필자의 집 뜰에서도 자라고 있는데 겨울에는 수분을 스스로 배출시켜 쭈글쭈글해졌다가 봄이면 다시 물을 빨아올려 싱싱하게 살아난다. 초여름에 피는 꽃은 두 종류 다 같아 보이지만 가을에 익는 열매는 제주의 백년초는 보라색, 뭍에서 월동하는 천년초는 빨간색이다. 그리고 그 열매의 맛을 보면 제주의 백년초는 신맛이 도는 반면 천년초는 단맛이 나서 생으로 먹기에 거부감이 없다. 그리고 백년초는 거의 열매만 이용하지만 천년초는 꽃, 열매, 줄기, 뿌리가 다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자들도 집에서 가꾸어 꽃도 보고 건강식품으로 이용하면 좋을 듯싶다. 기르기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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