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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판(誤判)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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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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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꿈의 존재이다. 인간은 비전의 존재이다. 마음속에 떠오른 그림을 미래의 청사진으로 만들어 오늘을 가꾸어가는 존재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느 동물도 문화와 역사를 가지지 못하는 것은 비전(Vision)이 장착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homo imago Dei)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인생이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며 잘 지키면 복을 받는다는 약속과 연결되어있다는 의미이다. 성경 곳곳에서 이 약속은 거듭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인간의 문명은 어떠한가. 기독교를 삶과 문화의 최고 가치로 여기며 살아온 서구는 현재 문화적 쇠퇴기를 걱정하고 있다. 1920년대에 독일 학자 슈펭글러는 이미 <서구의 몰락>을 경고했다. 서구는 힘과 생명력을 잃어가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금융위기는 단지 돈 순환의 문제만이 아니다. 문제의 심연에는 ‘더 풍요롭게 더 크게 한판 벌리자’는 욕망이 불타고 있었다.

며칠 전 어느 미디어는 한국 대형교회 20곳의 재무현황을 발표하였다. 놀라운 것은 총 1200억원에 이르는 빚을 안고 있다는 통계였다. 모두 건축을 위한 은행빚이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미국의 대표적 교회인 수정교회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이 교회는 그동안 ‘긍정적 사고’라는 슬로건으로 세간에 관심을 일으켰고 부흥했다. 일부에서는 복음의 왜곡이라고 비판을 받았다. 결과는 재정적 파산이었다. 방만한 교회운영의 끝은 파산이었다. 오판의 역습이다. 복음을 제대로 살지 않은 결과, 처절한 오판의 역습을 맞고 있다. 현재는 부동산 회사에 교회건물을 팔고 다시 대여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빚에 허덕이는 ‘일부’ 한국 교회, 하나님의 축복과 능력을 인간적으로 조작하고 왜곡하여 온 오판의 주범, 그리하여 목회자의 강단 선포는 빛을 잃고, 교인들은 구원의 복음을 기뻐하기보다 빚갚기에 숨 가쁘다. 오, 주님 앞에서 우리의 오판을 철저하게 회개하고 돌아서야할 때이다. 복음의 비전을 회복해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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