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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할 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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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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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심각성 알리고자 지정된 ‘아동성폭력추방의 날’
아동폭력예방교육 통해 대처법 가르쳐 예방하는 것이 중요

2월 22일은 ‘제 6회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이다. 2006년 2월 22일 용산 아동 성폭력 살해 사건 피해 아동 추모 기일을 맞이하여, 지난 2007년 여성가족부에서 지정해 매년 기념행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2일에 “성폭력 없는 세상, 관심이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제6회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기념행사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는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어른들의 책임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기념식에는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관련 시설 및 단체 관계자, 유공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전국 12개 지역에서 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은 전시 및 홍보물배포, 아동성폭력 추방 거리캠페인, 찾아가는 아동성폭력 예방교육 등 다채로운 캠페인과 행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법률 지원 유공 변호사(17명)와 아동청소년 대상 성인지 인권교육 교사(3명)에 대해 시상하고, 탤런트 김형일씨를 ‘아동 성폭력 추방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어, ‘부모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주제로 한 영상과 그림자 퍼포먼스가 진행되었고, 학부모 단체가 참여하는 ‘햇살 엄마, 햇살 아빠’ 선포식을 통해 아동 성폭력 추방 의지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기념식 이후에는 ‘학교 성폭력 실태와 대책’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학교 폭력 근절 대책과 연계한 민간 차원의 발전적인 정책 대안도 모색했다.
여성가족부 강월구 권익증진국장은 “용산 사건 이후 2008년부터 아동․여성 보호 종합대책을 수립해,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다양한 법과 제도를 새롭게 시행해 왔다”며 “올해로 6회째인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 행사를 계기로 아동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이 효과적으로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동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매년 2월 22일을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로 지난 2007년에 선포하여 각종 캠페인과 심포지엄을 개최해 오고 있지만, 이러한 기념일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씁쓸한 일이다. 아동 유괴가 성범죄로 연결 되고 그 발생 수는 7천 건이 훌쩍 넘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범죄가 저질러진 후에 가해자를 고발하거나 처벌하는 것에 초점을 둘 게 아니라, 다음과 같은 예방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일 게임’은 ‘만일’이라는 질문을 통해 경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훈련이다. “만일 네 자전거가 고장 났는데, 낯선 사람이 집에 데려다 준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니?” 혹은 “만일 다른 사람이 네가 싫어하는 방식으로 너를 만졌다면 어떻게 하겠니?”라는 식으로 아동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도록 한다.
또 ‘은밀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성기가 내 몸의 일부라는 것, 성기에 대해 이야기할 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혹시 성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때도 숨김없이 아이가 이야기할 수 있다. 그 부분이 나쁜 것이고 이야기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아이들이 성폭행에 대해 신고하는 것을 어려워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싫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법이다. 위험하거나 이상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는 상대가 어른이라도 “싫어요”라고 말하고 그 상황을 피해도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지 연습해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아동폭력예방교육 CAP(Child Assault Prevention)’을 비롯해 다양한 성폭력예방 교육을 통해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그 대처법에 대해 이야기하여, 급박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벗어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이러한 기념일이 존재하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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