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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깽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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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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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봄을 대표하는 들꽃으로 복수초를 떠올릴 것으로 생각된다. 이름까지는 몰라도 봄에 피는 노란 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까닭은 텔레비전에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들꽃으로 복수초를 가장 많이 비춰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복수초가 지고 나면 그 뒤를 이어서 피는 들꽃 중 하나가 깽깽이풀이다. 깽깽이풀속의 식물은 지구상에 딱 두 종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깽깽이풀로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리만큼 귀한 들꽃이다. 꽃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그 뿌리가 약제로 쓰이는 이유로 마구 채취하였기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다행이도 근년에 진주와 밀양 등지의 숲에서 대규모 자생지가 발견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자칫 골프장으로 파헤쳐질 뻔했던 인천 계양산의 북면 목상리 산기슭에서도 깽깽이풀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골프장 반대 시민모임 회원들에 의해서 확인되었고 이런 귀한 식물의 서식지이기 때문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안 되는 곳이었다.

깽깽이풀은 제주도와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의 산 중턱의 반그늘지고 비옥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원뿌리는 단단하고 수염뿌리가 많으며 원줄기가 없이 뿌리에서 바로 긴(20cm 정도) 잎자루와 꽃자루가 나오는데, 잎이 나오기 전에 긴 꽃자루 끝에 연보라색의 꽃이 한 송이씩 피고 이어서 잎도 나온다. 한 뿌리에서 여러 개의 꽃줄기가 모여 나와 옹기종기 꽃을 피운 모습이 정답다. 꽃이 지고 한 달쯤 뒤면 씨를 담은 열매가 누렇게 익고 7~8월쯤에 는 식물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깽깽이풀의 자손 번식이 특이하다. 씨앗의 표면에 개미가 좋아하는 달콤한 향기가 나오는 물질이 있어 개미들이 이것을 먹이로 삼기 위해 집으로 가져가게 된다고 한다. 개미들이 겉의 달콤한 것만 먹이로 삼고 버리면 씨는 땅속에 묻혀 싹을 트게 되는 것이다. 땅에 묻힌 씨앗은 3년이 지나야 꽃을 피우는 만큼 번식력이 그리 왕성한 편이 아니다. 군락지에 가 보면 얼마만큼 거리를 두고 띄엄띄엄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는 데 이것은 개미들이 씨를 물고 가다가 흘린 곳에서 싹이 트고 자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깽깽이풀이란 이름도 개미의 동선을 따라 깡충깡충(깽깽) 뛴 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이야기로는 이 풀을 강아지가 뜯어먹고 환각성분 때문에 깽깽거리는 모습을 보고 깽깽이풀이라고 했다고도 한다. 식물들은 저마다의 번식 방법이 있는데 깽깽이풀 외에도 얼레지, 족도리풀 등이 개미에 의해 씨앗을 퍼뜨린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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