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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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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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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색은 무엇일까? 노란색과 분홍색이 떠오른다. 이 둘은 개나리와 진달래의 색이다. 필자는 우리나라 꽃이 진달래였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 그 꽃이 나라꽃이 되려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무궁화는 중부 이남에서만 자라고 북쪽의 추운 곳에서는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나라꽃이라고 하지만 결국 남쪽만의 꽃인 셈이다. 그래서 우리의 통일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진달래는 남녘에서 피기 시작하면 북으로 달리기를 시작하여 전국을 붉게 물들이며 백두에까지 이르는 꽃이니 나라의 꽃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하더라고 가히 우리나라 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개나리는 우리나라가 원산인 토종이다. 개나리가 우리나라 특산이란 필자의 글을 보고 캐나다에 살고 있다는 어느 교포가 그곳에도 개나리가 핀다고 하면서 의문스러워했다. 그곳에 피고 있는 개나리는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것이거나 아니면 개나리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거의 닮은 미국개나리종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개나리는 사람이 일부러 심어 가꾸는 꽃나무이지만 진달래는 전국의 산에서 절로 자라며 봄이면 꽃일 피워 산을 찾는 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꽃이다. 산에서 노란 생강나무 꽃이 지고 나면 뒤를 이어 분홍색의 진달래가 꽃을 피운다. 진달래과 식물은 전 세계에 1400종 이상, 우리나라에만도 24종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진달래과 식물들로는 울릉도에만 나는 홍만병초, 제주에만 있는 참꽃나무, 백두산에 가야 볼 수 있는 황산차와 노랑만병초, 중부 이남에서는 높은 산에 가야 볼 수 있는 산철쭉(소백산이나 태백산의 철쭉제가 이 산철쭉이다), 이들과 달리 진달래는 전국 어느 산에서나 볼 수 있는 봄을 알리는 꽃이다. 개나리와 짝을 이루어 피는 진달래가 모두 밝은 색인 것이 추운 겨울을 지내고 봄을 맞는 이들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가 아닌가 싶다.

진달래는 전국에서 피기도 하지만 우리 생활과 직접으로 친근한 꽃이다. 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면 유생들은 야외에 나가 시를 읊으며 진달래 화전을 먹고, 외출하기 힘든 부녀자들도 이날만큼은 화전놀이를 갔다고 한다. 오늘날로 치면 봄 소풍인데 봄철에 진달래가 많고 또 먹을 수도 있고 그 빛깔로 인해 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으리라. 진달래가 절정인 때 남녘 여수 영취산을 시작으로 북쪽으로는 강화 고려산에 이르기까지 진달래 축제로 법석이다. 아마도 이 때 진달래들은 너무 많이 몰려든 사람들로 몸살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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