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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성도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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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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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태화 교수, 독일 신앙인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권력과 신앙 : 히틀러 정권과 기독교」발간

문학과 문화 비평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일생의 사명으로 삼으며 우리 사회가 건강한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맑고 풍요로워지기를 꿈꾸는 기독교 문화운동가 추태화 교수(안양대학교 신학대학 기독교문화학과)는 현대 교회가 처한 ‘위기 상황’이 어떠한 경로에서 기인했는지 고뇌하면서 관심을 1930년 독일로 향하고 그 시대 역사적 실증 자료 속에서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며, 우리 시대의 교회가 어떠해야 하는지 교훈으로 기록하고자 「권력과 신앙 : 히틀러 정권과 기독교」라는 책을 발간하였다.
이 책은 총 13장으로 되어 있으며, 본론부분만 말한다면 첫째는 나치 탄압 방법과 구체적 내용 둘째는 고백교회 교인들과 가톨릭의 저항 셋째는 단락 전후 독일교회 회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이 책에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당시의 자료들을 생생하게 전개하고 있다.
추 교수를 만나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먼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첫째, 기독교전통이 오랜 된 나라, 루터 종교개혁을 통해서 세계사에 큰 획을 긋고 있는 독일은 교양과 문화의 나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 그런 나라에서 어떻게 나치정권과 같은 반인류적인 정권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라는 역사적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둘째, 그렇다면 기독교는 과연 어떻게 했기에 이런 정권이 탄생하도록 방관했는가 그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셋째, 1930년대 독일은 히틀러를 중심으로 2차 세계대전 준비하는데 기독교가 피동적이었고, 한국은 일제식민지하에서 기독교가 민족운동을 일으켰으나 1938년 장로교가 신사참배를 수용함으로 기독교의 비극적인 면이 공통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독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넷째, 이런 문제를 풀 수 있다면 한국교회가 처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찾아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즉 기독교의 정치화, 편협한 민족주의, 교권주의, 세속화 등의 위협 속에서 길잡이를 찾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현대 한국 교회의 존재에 대한 희망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갈증이 이 책을 쓰게 했습니다.

「권력과 신앙 : 히틀러 정권과 기독교」라고 제목을 붙인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지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종교는 정치와 독립적인 노선을 걸어야 하는데 역사적으로 종교가 타락했던 원인 중 하나는 정치권력과 결탁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독일 나치시대(1933-1945)의 기독교가 나치권력과 타협하여 역사의 비극을 초래한 것은 미래 기독교에 대한 경고이자 오늘의 기독교에 대한 교훈이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추상적인 신앙, 감정적인 신앙을 극복하고자 구체적인 역사적 정황 속에서 답을 구하려 했습니다.

홍보문구를 보면 ‘교회와 성도를 다스리는 하나님의 손길’이라고 되어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독일의 역사 속에 보이는 교회의 정치화, 타협, 침묵, 어용화 등은 엄청난 비극을 불러왔습니다. 일부 신학자들은 독일 기독교인들이 전적으로 깨어있었다면 히틀러를 수상에 오르게 하지 않았을 것이고 나치당이 전쟁을 준비하지 못하도록 다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특히 유대인 학살과 같은 만행에 대해서 일부 기독교인들이 침묵하였던 것은 치명적인 오류였으며 더 심각한 것은 정치권력과 손을 잡으면 선교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국가적인 지원을 통하여 교회가 부흥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것이 가장 치명적인 오판이었습니다.
독일의 분단은 히틀러의 전쟁에 기인합니다. 연합군이 동독, 서독지역을 분할하여 점명함으로 분단되게 된 것으로, 그 후 동독지역은 소련공산주의 치하 속에서 엄청난 탄압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교인수가 50년 사이에 천만 명이 공식적으로 감소하는 핍박을 받아야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동독의 교인들로 하여금 통일을 이루는 역할을 감당케 하였습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동독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월요 촛불기도회는 전 지역으로 확대되었고 10년 뒤쯤인 1980년 후반부터 대대적인 기도회로 열기를 더해갔습니다. 그 결과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독사회주의 정권이 몰락하고 1990년 10월에 드디어 독일은 통일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교회와 성도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가 기재되어 있어 보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시대에 던지고자 하는 시사점이 있다면 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독일은 분단으로 우리와 자주 비교됩니다. 1990년 10월 독일은 통일은 되었지만, 한국은 아직 통일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한국교회도 통일에 대한 소망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 서독교회는 통일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역할은 탄압을 받았던 동독교인들의 기도회가 그 중심이었던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 교회를 다스리는 하나님 섭리를 발견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교회가 어떤 정치적인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경우 심각한 오판에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인간의 악수(握手)에 의지하는 비신앙적 꼼수입니다. 이 악수는 악수(惡手)가 되었고 끝내 악수(惡獸)로 돌변할 수 있다는 역사적 증거가 됩니다. 그래서 크리스천들은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세속정권과 적절한 거리를 둬야합니다.
올해 12월에 대선을 맞이하기까지 지난 대선 때도 그랬지만 일부 기독교인들이 정치화 하려는 움직임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하나님의 준엄하신 섭리를 겸손히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나치시대에 기독교인들이 ‘실용적 기독교’라는 슬로건에 빠져서 교회가 국가에 봉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였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성경적인 신앙과 교회를 지키려고 했던 이들은 고백교회에 소속이 됨으로 엄청난 핍박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자 7천을 남겨두신 것(남은 자(remnant))처럼 우리 시대에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크리스천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추 교수는 한국 기독교가 위기라고 말들이 많은데 한국사회에서 소망은 결국 교회에서 찾아질 수 있다면서 단적으로 말하자면 교회는 한국의 희망이라고 했다. 나치시대에 저항했던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돌이켜보고 본받아 우리시대의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는 순수하고 힘 있는 크리스천들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기독교는 역사적 종교, 말씀과 신앙의 모델을 역사에서 찾아야하고 한국 교회도 오판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강조했다.
저자특강을 요청하기 원하는 교회는 전화 070-8959-1770이나 연합기독뉴스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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