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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에 파묻힌 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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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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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지나면 교회절기로는 성령강림절을 맞는다. 이 절기는 기독교의 3대 절기 중 하나로서 신앙인들이 사랑과 능력을 부여받는 축제이다. 부활하신 주께서 승천하시고 보내신 성령, 성령의 역사가 아니면 기독교는 힘을 잃는다. 성령은 창조 시에도 계셨던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위로서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성령은 신앙인들이 소유하는 신비한 능력처럼 느껴지는 경향이 생겼고, 시몬(행 8:18)처럼 성령을 돈 주고 사거나 연습하여 얻을 수 있는 대상처럼 왜곡되어 우려를 낳고 있다.
성령은 사람의 심령을 변화시키는 회심의 권능이 있으며, 성경 말씀을 받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조명(照明)을 일으키시고, 성령은 성도가 천국 갈 때까지 견인하게 하며, 안내하시는 분이시다. 성령이 없이는 신앙이 바로 설 수 없다. 2012년 성령강림절은 5월 27일이다.
지금, 거리를 장식하는 게 있다. 연등이다. 일주일 전부터 거리에 연등이 걸리더니 이제는 어디를 가도 거리를 수놓은 연등 행렬을 만나게 된다. 얼마 전 불교계에서 연등행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 한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한국에서의 불교는 기나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문화적 힘도 세다. 지금의 거리 분위기로 보자면 성령강림절은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초파일만을 기억하는 상황 같아 보인다. 왜냐하면 2012년 석가탄신일은 5월 28일이다. 성령강림절이 석가탄신일에 묻혀버릴 분위기라는 것이다.
교회는 성령강림절을 너무 소홀히 대해왔다. 성령 강조는 많이 해왔는데, 절기문화로서 정착되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교회 절기는 기독교문화를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교회가 이 일을 등한히 한다면 누가 그 책임을 진다는 말인가! 성령강림절이 사월 초파일에 파묻히는 일이 없도록 성령강림절 절기문화를 세워야할 과제 늦추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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