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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과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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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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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가정의 달로 불리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이 있어 인간관계의 특별한 배려와 관심을 촉구한다. 그런데 비판적인 눈으로 보면 이런 날들이 습관적인 행사로 지나가지 않는가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어린이들은 착한 일의 보상으로 어떤 선물 받을까 부모와 흥정하고, 어버이들은 자식들에게 부담 지우지 않을까 미리 걱정하고, 스승들은 혹 촌지비화라도 신문에 들먹이지 않을까 마음이 기쁘지만은 않다. 가정의 달에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회심리학으로 잘 알려진 E.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삶의 구성요소인 사랑이 변질되어간다고 개탄한다. 사랑이 이기적 감정을 지나 이타적일 때 행복과 삶은 사랑으로 고양된다. 그의 <소유냐 존재냐>로 말하자면 소유(to have)로서 사랑할 때 그 결과는 이미 비극적으로 판명되며, 존재(to be)로서 사랑할 때 진정한 휴머니즘이 발현될 수 있다고 본다. <위기사회>로 우리에게 다가온 U.벡 교수 부부의 사랑론이 눈길을 끈다.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여러 가지 위기 상황에 노출된 인간에게 사랑은 치명적인 위기이자, 회복해야할 휴머니즘이라고 강조한다.
오월에는 사람을 위한 행사가 많다. 염려는 행사에 치여 인간의 삶과 관계의 본질인 “사랑”이 주변으로 밀려나서는 안 되겠다는 점이다. 이제 다시 물어야 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호감 차원을 넘어서는 사람을 사람 되게 하는 인간의 고차원적 인격이다(그동안 다양한 사상으로 인해 인간이 얼마나 저급한 동물적 존재로 평가절하되었는지 모른다. 우리는 세속 사상이 말하는 그저그런 생물학적 존재가 결코 아니다).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1 4:8, 16). 예수님은 이렇게 가르치신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15:12). 진정한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성령을 힘입을 때, 예수의 보혈로 거듭난 영혼이 될 때 가능해지는 인간의 숨결이요, 능력이요, 한 인간 전부이다. 사랑은 곧 그 사람의 품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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