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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물-조철숙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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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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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쉼이자 휴식입니다”

올해 대한민국미술대전 봄국전에서 특선 수상
한국화로 예수님의 사역과 사건들 표현하고파


“그림은 행복과 기대, 설렘을 주고 무엇보다 저에게 큰 쉼이 되고 있습니다”
엄마가 아기를 배속에 품으면서 태어날 아기에 대한 기대를 갖는 것처럼 조철숙 화백(개봉제일교회 권사)은 그림을 그려나갈 때마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항상 부풀어 있다고 했다.
조 화백은 문인이신 아버지, 만화를 전공한 오빠, 미술을 전공한 언니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보고 배우며 성장했다. 특히 중3때 전국학생파스텔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고등학생 때 YWCA에서 Y틴 활동을 하면서 조 화백은 그림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조 화백이 원하는 것은 그림이었지만 Y틴 활동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유아교육과를 지원해 교사의 길을 걸어갔다. 그 길을 가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미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가득차 있었고 끝내 그 마음을 놓지 못하고 다시 미술을 공부해 지금까지 예술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어쩜 돌아간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시간도 조 화백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원래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몇 해 전부터 한국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서양화와 병행하다 그릴수록 선 하나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한국화에 완전히 매료되어 지금은 한국화에 더 많이 치중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미술대전 봄국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생명의 근원’ 작품도 한국화다. ‘생명의 근원’은 식물이나 꽃의 생명체가 씨앗으로부터 잉태되어 다시 꽃을 피워 열매로 환원되어 가는 과정을 연에 비유하여 추상적인 조형언어로 표현했으며, 구성된 화면 좌우에 한국화의 근간인 사군자의 매화, 국화를 하모니적인 구성으로 회화성을 강조한 작품이다.
조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입선 외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글로벌미술대전 특선, 프랑스파리 아트콜렉션전 금상 등 다수 수상 이외에도 개인전 7회, 국내외 단체 및 초대전 130여회를 하였으며, 오는 6월에는 여수 엑스포에서 초청을 받아 전시를 한다.
이렇게 다수 수상을 비롯해 수많은 초대전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한 조 화백은 “그림은 부단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열정을 쏟지 않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다”며 쉼 없이 정진하는 대가들을 보면서 지금도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고 했다.
미술을 본업으로 삼고 작품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면서, 현재 인천YWCA 요양보호센터에서 행정 전반을 아우르는 일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또한 이 안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려 어르신들에게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행하고 있는 조 화백은 “어르신들께서 처음에는 그림은 아이들이나 그리는 거라고 거부하셨지만 그림을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맘껏 표현함으로써 성취감도 느끼고 재밌어한다”며 즐거워하는 것만으로도 어르신들에게는 치료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원예치료, 식재료 구입 등 행정 전반적인 일을 맡고 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 시간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에 더 애착을 갖게 되고 더 열정을 쏟게 되며, 또 센터에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그림을 그리면서 다스리고 더불어 휴식과 쉼을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조 화백은 “그림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쉼을 주는 소중한 것이기에 하루 종일 작업해도 전혀 지치지 않는다”며 “그림을 그릴 땐, 모든 것을 쏟고 영과 혼을 불어넣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나와도 그 작품 나름대로 소중하고 귀하다”며 한 작품 한 작품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지금도 그림을 선택한 게 너무 큰 행운이라고 전한 조 화백은 “그림은 투자한 시간만큼 작품으로 영원히 남기 때문에 계속 볼 수 있고, 나이가 들어 눈이 침침해 섬세함을 요하는 그림을 그리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기법이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할 수 있어 좋다”며 아직도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
특히, 선 하나로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한국화를 통해 성경의 사건들을 그림으로 나타내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힌 조 화백은 “하나님께서 영감을 주시면 예수님의 사역과 사건장면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전시회를 열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이 뜻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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