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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이 필요해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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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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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게는 떨어진 기(氣)를 북돋는 대표적인 보약으로 보기제(補氣劑)인 “사군자탕”을 쓴다면, 여성에게 대표적인 것으로는 보혈제(補血劑)로 “사물탕(四物湯)”이 있다. 여성들은 달(月)의 주기와 일치하는 월경주기가 있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것처럼, 자궁(子宮) 내벽에 혈액이 풍성해지고 배란(排卵)이 되는 ‘밀물의 때’와, 이것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월경의 때’가 있다. 문제는 이 썰물의 때인데, 이것으로 남성보다 보혈이 더욱 필요할 수밖에 없다. 사물탕(四物湯)은 체온이 낮은 여성들이 혈이 정체하여 아랫배가 아프고 손ㆍ발이 차며, 생리통이 심하고, 더욱이 생리불순 등으로 고생할 때 즐겨 썼다고 한다. 특히 근래에는 젊은 신혼의 여성임에도 불임(不姙)으로 마음 고생하는 부부의 사례가 빈번한데, 이럴 때에도 효과적이다. 한편 사랑의 결실로 자녀를 분만할 때에, 많은 하혈을 하는 여성에게도 썼는데, 사물탕은 대표적인 보혈제로 혈을 보충하고 조절하는 기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사물탕(四物湯)”은 그 이름에서 보듯이 기본적으로 다음의 네 가지 약재를 같은 비율로 쓴다. 당귀(當歸), 숙지(熟地), 천궁(川芎), 작약(芍藥)이 이들이다. 때로 그 외에 삼계탕을 할 때 흔히 쓰는 ‘황기’를 함께 넣어서 비장(脾臟)의 약으로 효과를 주어 소화와 화해제의 역할을 더하기도 했다.
사물탕은 보혈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인 만큼 법제(法制)가 상당히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한약재도 제대로 된 법제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체내에 독이 될 수 있다. ‘당귀’는 몸통을 쓰며 술에 담갔다가 썼고, ‘작약’은 노릇노릇하게 볶아서 뿌리는 빼서 썼다. ‘천궁’은 미지근한 물에 하루 이상 담궈서 끈적한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우려내었으며, ‘지황’은 막걸리의 수증기로 쪄서 말리기를 아홉 번 해서 쓰므로 막걸리 값이 더 들었는데 이렇게 쪄낸 것을 ‘숙지황’이라 하였다. 무릇 한약을 지을 때는 당연히 방제(方劑)와 법제(法制)를 함께 해서 써야 할 텐데, 근래에는 크고 유명다고 하는 곳에서조차 법제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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