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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에서 성경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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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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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잘은 못하지만) 좋아하는 나는 6월에 시작된 유럽국가대항전 유로 2012에 그만 빠져들고 말았다. 중계방송은 새벽 3시30분에 시작하는데, 새벽기도 시간과 겹치어서 가끔 갈등을 겪었다. 지난 7월 1일, 한국에서는 맥추감사주일로 지키는 주일 우크라이나 키에프 경기장에서 치러진 결승전, 스페인과 이탈리아. 예측을 불허하는 세계적 강팀이기에 가슴이 뛰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다. 아, 공은 둥글고, 축구는 둥근 공과 11명의 선수가 어울려 만들어내는 예술품이 아니던가.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펼칠 줄 알았던 예측은 그만 전반 15분경부터 빗나가고 말았다. 스페인 미드필더인 실바가 골문 턱까지 치고 들어가 수비수를 제치고 띄어준 공을 헤딩슛! 골인시킨 것이다. 세계적 골키퍼 뷰퐁도 어쩔 수 없었다. 가끔 이탈리아의 속공이 있었지만 스페인 선수들이 벌이는 공놀이에 당황, 무방비, 황당, 속수무책... 그렇게 당하다 그만 4골을 허용하고 만 것이다. 결승전에서 4:0이란 결과는 아, 참패라 아니할 수 없다.
승리를 이끈 파워는 무엇이었는가? 스페인의 패스였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패스, 한치의 오차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주고받는 패스는 서서히 힘을 더하더니 이태리 막강 수비를 농락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역동적 파워가 일어난 것이다. 잔패스가 계속되고, 어느 순간 허점이 생기면 찔러주는 킬패스!! 아주리 군단이란 별명이 무색하게 구멍이 뚫렸다. 그 수비수 사이로 달려 나가는 스페인 공격수는 이미 한발 빨랐다.
이런 장면들을 넋 놓고 들여다보던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스페인 전술 속에 성경 구절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마태복음 7장 7절. “...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바로 이 말씀이었다. 스페인팀은 전반전에 최전방 공격수를 두지 않고, 미드필더로 구성된 중원팀을 가동시켰다. 그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말씀에 기대어 긴밀한 조직력으로 패스를 가동시키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상대방 수비를 두드리고 두드린 것이다. 그렇게 진심으로 두드리고 두드리니 결국 문이 열리고 골로 승화되었던 것이다. 스페인 축구에서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라”는 말씀을 깨닫게 된 것은 과장된 일만일까? 주님 말씀대로 우리도 선한 일을 위하여 두드리고 두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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