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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무엇이든 함께 나누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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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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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부소장

어느 부부를 상담하고 있던 도중에 남편이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혼자 남게 된 아내의 얘기를 들어보게 되었다.

아내는 남편이 폭력을 행사하였고 결혼생활 내내 자신의 이야기는 잘 들어주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한 것이 불만이라고 하였다. 특히 돈 문제에 관해서 남편이 굉장히 예민하고, 아내와 처가가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면서 자기식대로 해석한다고 하였다.

이 부부를 이해하기 위해 남편의 배경을 살펴보면 남편은 가난한 집에서 자랐기 때문에 배우자를 선택할 때 집안이 잘 사는 여자를 골랐으며 결혼 초부터 처가에서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였고 굉장히 열등감이 있었다. 또 자신이 무시된다고 느껴지면 불같이 화를 내고 폭력도 행사하였다고 하였다. 아이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아내는 아이들도 이제는 이혼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혼을 하면 아이들은 남편이 키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상대를 힘들게 하는 부부의 공통점은 자신의 상처만 본다는 것이며 화목하게 사는 부부의 공통점은 우리의 상처를 보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 부부는 자기 자신의 아픈 것만 보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떠나는 마당에 아내는 자기 아픈 것만 보고 아이가 아픈 것은 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아이도 자기의 의사가 있을 텐데 물어보지도 않고 남편에게 준다면, 아이는 자기의 삶을 너무나 힘들게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식은 함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최소한 아이의 의사를 물어봐야 떳떳해질 수 있다고 말하였다. 1년 정도의 기간을 정해서 ‘나는 이 세상에 없다’라고 생각하고 남편에게 맞춰줘 보라고 권유하면서, 그래도 안 되면 그때 이혼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하였다. 그러면 자신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당당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부부관계가 힘든 아내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부부의 행복을 막는 것은 무엇이냐고 묻자, 아내는 대화의 벽이라고 대답하면서 남편이 자신에게 정이 없으면서 부부관계만을 요구하는 것 같다고 대답하였다. 이어서 남편은 자신이 아내에게 해준 것에 감사한 마음은 없고 해주지 못한 것만 생각하는 아내가 안타깝다고 말하면서 지금은 서로가 너무 무관심해져서 같이 살고는 있지만 각자 살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부의 문제에 대한 답은 아주 쉽다며 서로가 원하는 것에 응해주면 되는 것이다.

부부는 배우자가 못하는 것은 요구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사랑은 말보다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내 상처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상처를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며, 행복한 부부, 건강한 부부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이해와 협조뿐만이 아니라 서로의 취미, 친구관계, 가족행사 등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 하며 변화되고 노력을 할 때 회복되고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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