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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 평생 만날 수 없게 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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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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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 성폭력 범죄 심각성 알리고자 예방캠페인 진행
아동성폭력 이웃과 친구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주거지에서 주로 발생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인천가정위탁지원센터, 연수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0일 인천터미널 역사에서 아동 성폭력 범죄 예방을 위한 공동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아동 성폭력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 지침을 배포함으로써 성폭력 범죄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식을 둔 부모들이 많이 참여했으며, 법을 더 강화시켜 달라는 제안을 가장 많이 남겼다.
아동성폭력 범죄는 지난 5년간 60% 증가하였으며, 하루 평균 3.2건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안양 ‘혜진, 예슬’ 살인 사건을 비롯해 조두순 사건, 김길태 사건, 김수철 사건 그리고 최근 통영에서 발생한 아름이 살인 사건까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흉악한 범죄가 우리 사회에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한아름 양은 성폭력 전과가 있는 이웃주민 김점덕에 의해 살해되었다. 범인은 한 양의 집에서 100미터밖에 안 떨어진 마을에 사는 고물수집상으로 평소 아름이와 잘 알고 지낸 사이다. 김 씨는 한 양을 성폭행하려다 아름이가 강하게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대검찰청 ‘2011년 범죄분석’에 따르면 아름이 사건처럼 아동성폭력은 이웃과 친구 등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오후 12시에서 18시 사이 주로 주거지에서 발생하며, 가해자는 동종 범죄의 재범자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성폭력 범죄는 이웃, 친족, 지인, 친구 등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한 경우가 27.6%였으며, 친족에 의한 경우도 10.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주거지가 41.4%, 노상 17.6%, 숙박업소가 7.1%,, 기타가 33.9% 순으로 나타났다.
전과를 살펴보면 초범 40.8%, 재범 59.2%이고 재범자 중 동종 전과자는 65.7%, 이종 전과자는 34.3%다. 동종 전과자의 경우에는 3년 초과에 재범하는 경우가 48.8%, 3년 이내 11.4%, 2년 이내 8.3%, 1년 이내에 31.5%로 나타났으며, 1년 이내 31.5% 중 직전 아동 성폭력 범행일까지의 기간(재범기간)별 비율은 1년 이내 15.9%, 6개월 이내 6.2%, 3개월 이내 6.2%, 1개월 이내 3.2%다.
범죄자들의 범행동기를 보면 우발적 동기가 35.0%, 호기심이 14.1% 그리고 유혹이 6.1% 순으로 나타났으며, 직업을 살펴보면 피고용자 32.5%, 무직자 30.5%, 학생 20.9%이며,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29.0%, 중학교 졸업 11.5%, 초등학교 졸업이 9.5%다.
아동성폭력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그 폭력성 또한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법적, 제도적 지원은 부족하다. 가장 큰 문제는 이웃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아동 대상 성범죄가 방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학대 아동 가정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상처를 받아서 가정이 붕괴되는 치명적인 상황까지 이르기도 한다.
또한, 지난 5년간 성폭력 범죄는 60% 증가한 것에 반해 피해 아동의 신고율은 10%에 그쳐 아이들에게 성폭력 예방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임을 나타내고 있다.
정보가 없는 어린이는 친절하게 행동하는 성인을 믿으며, 사람의 동기나 의도가 아니라 외모나 태도로 선악을 판단하고 자신의 신체에 대해 호기심이 많으나 성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 성 안전에 대해 배우지 못한 어린이들은 성폭력의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모르며, 성폭력이 흔히 애정의 표현이나 증거로 가장되기도 한다. 잘 알지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아동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아이가 나의 자녀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 성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거나 알게 된다면(성인이 부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말을 걸거나, 접근하는 것을 목격할 경우)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한다.
그리고 아직 인지하기 못하고 있는 자녀들에게 누군가가 몸을 만지려하거나 말로 성적인 희롱을 해 올 경우 싫다고 용기 있게 표현하라고 알려주고, 낯선 사람이 괜히 친절하게 다가서거나 같이 어딘가로 가자고 할 때는 단호히 거절하며 성폭력을 피할 수 없을 때는 사건이 일어난 후 가능하면 빠른 시간 안에 도움을 청하라고 가르쳐 주어야 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임신혁 본부장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성인 남자들을 적대시하고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는 건 불행한 일”이라며 “사회가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 본부장은 “성폭력의 개념부터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 정확하게 대처하기가 힘들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성폭력에 대해 올바른 인지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많은 이들이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캠페인을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성폭력 캠페인 이후 학교폭력 및 아동학대 캠페인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및 인천가정위탁지원센터, 연수종합사회복지관은 25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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