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정

문화이야기 분류

한일 관계의 갈등 속에서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독도를 두고 한일 관계가 냉각되고 있다. 8·15 광복절을 기하여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다. 또한 일왕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며, 그 뒤 독도 경계석을 설치하자 일본은 자국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흥분한 것이다. 그러나 독도를 두고 벌이는 신경전은 한일 역사관계에서 해묵은 뿌리가 내재되어 있다. 우리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 태평양 전쟁 등 사죄해야 할 숙제를 해결하지 않는 일본을 나무라고 있으며, 일본은 반면 과거사에 대해 유감 표명을 했으면 됐지 무얼 더 바라느냐는 태도다.
역사는 망각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기 위해 있다. 일본은 충분히, 진정으로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고 있는가. 특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려 하지 않는다. 더구나 일본 극우파는 위안부 평화비(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땅”이 새겨진 말뚝을 묶어놓았다. 만행이라 아니할 수 없다. 비참한 기억을 간신히 가다듬고, 진정한 속죄를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와 사죄는커녕, 말뚝으로 응대한다는 것은 과거의 만행을 다시 저지르는 야만적 폭거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예수님처럼 기도할 것인가.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아니면 시편의 기자처럼 이렇게 기도할 것인가. “그의 원수들의 머리 곧 죄를 짓고 다니는 자의 정수리는 하나님이 쳐서 깨뜨리시로다”(시 68:21).
우리는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야 할 백성들이다. 그런데 상대방은 자고하고 부끄러운 줄 모른 채 의기양양하다. 힘의 대결로 문제를 풀어갈 수는 없다. 대화와 상생이 인류 보편적 원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다시 하나님을 의지한다.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시리로다.”(시 9:8) 역사의 시종을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복음의 명령을 지키며 믿음에 굳게 서서 지혜롭게 행해야 할 것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