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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우리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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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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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흥미로운 포럼이 열렸다. 독일 관광청 초청으로 <독일 종교개혁 500주년> 관련 모임이었다. 독일은 2008년도에 이미 종교개혁 500주년 맞이 전야제로 10년부터 종교개혁 기념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독일의 한 친구는 벌써 2년 전 종교개혁의 도시 비텐베르크 시에서 열리는 “기독교리더십 아카데미”에 다녀왔다고 전갈을 보내온 적이 있었다. 독일에서는 이미 2008년도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고 시작했던 것이다.
종교개혁은 종교적으로 가톨릭이 고수하던 사제 권력과 왜곡된 신학이 성경을 새롭게 이해하는 신앙인들에 의해 말씀으로 개혁되던 신앙운동이자 사회운동이었다. 역사적으로 중세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근대시대로 넘어오는 전환기로서 의미도 깊다하겠다.
독일 관광청은 여러 가지 흥미로운 테마를 선보였다. 독일 종교개혁은 튀링겐, 작센 안할트 주를 중심으로 번져나갔는데, 이 지역은 루터의 생애와 깊은 연관이 있다. 그날 포럼을 통해 필자는 관광을 통해 기독교 역사, 교회사, 신학과 신앙을 연결하는 풍부한 문화콘텐츠를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단순히 여행객을 호객하는 관광홍보 행사가 아니었다. 루터가 태어난 도시 아이스레벤, 신학을 공부한 에어푸르트, 바하의 도시 라이프치히, 도피하면서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성이 있는 아이제나흐, 신학교수로서 토론주제 95개조 반박문을 내건 비텐베르크, 그가 수녀에서 환속한 카타리나 보라와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그리고 개혁가의 거칠고, 그러나 복된 삶을 마감한 아이스레벤 등등, 루터 생애는 곧 관광자원이자 문화, 역사 공부 그 자체라 아니할 수 없었다.
주사위는 우리에게 넘겨졌다. 한국 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지금이 한국 사회에 문화선교를 위한 최적의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시점은 아닌가. 각 교단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통해 그 의미와 신앙적 유산을 이어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기치를 통해 -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 - 개혁되어 한국 사회의 빛과 소금, 등불의 역할을 다시 해야 하지 않겠는가. 누구보다 주님이 애타게 기다리신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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