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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 시대의 변화를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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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태화 교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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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태화(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교수) 세계는 지금 소프트(Soft)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정보지식시대를 맞이하여 중공업, 1차 생산산업 등으로 대표되던 하드(Hard) 시대가 점점 새로운 기술문명의 도입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수십 년 전에 학자들은 이를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이라는 말로 불렀다. 그 뒤 정보지식시대이니, 문명의 충돌이니, 노동의 종말이니 하는 개념으로 세계 문화의 변화를 예측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포스트모더니즘의 확산은 세계인들의 내면 체계를 뒤흔드는 또 하나의 파도로 등장했다. 이는 이성에서 감성의 시대로 전환을 의미하기도 했다. 인류는 계몽주의 이후 과도한 이성 위주의 문명을 파고들다가 스스로 한계와 권태를 느끼기 시작했고, 이는 몸의 철학, 욕망의 분출, 감각의 우선순위라는 라이프스타일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 현상이 싫든 좋은 인류는 이제 감성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게다가 디지털혁명은 무한한 사이버공간이라는 신대륙을 발견하게 하였고, 인류는 지금 우주처럼 넓고 넓은 세계인 사이버스페이스로 진출하고 있다. 아직은 일부 국가에 국한된 이야기일지라도 세계는 웰빙시대로 접어들었고, 삶의 질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보편화된 것이다. 문화가 다원적이며 다양한 양상으로 퓨전과 크로스오버를 반복하는 사이 문화(Culture)라는 말은 어느덧 우리 시대를 이끌고 가는 명사가 되었다. 문화는 그러나 명사보다는 동사의 모습을 띠고 역동적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주 5일 근무제는 문화를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한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는 교회와 교인들에게 무관하지 않다. 사회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교회와 교인들은 문화라는 개념을 지나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문화목회라는 말은 목회의 신개념이라기 보다는 문화의 시대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용어라 하겠다. 문화목회를 규정짓는 가장 중심적인 관심은 무엇일까. 그것은 교회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의 삶, 즉 일상생활(Everyday Life)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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