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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아’는 성경의 인물과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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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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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과 네티즌, 노아 관람 후 ‘실망’ 연실 쏟아내

“성경에 나오는 ‘노아’라는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로 생각해서 교인들과 함께 개봉 첫날 관람을 했지만, 정말 실망스럽고, 성경의 이야기를 상당 부분 왜곡해서 그리고 있어서 교인들에게 미안하기까지 했으며, 절대로 기독교인들에게 도움이 안되는 최악의 영화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돼 화제를 모았던 영화 ‘노아’가 개봉된 후 교인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산곡동 Y교회의 K목사는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K 목사는 “당초 유명한 배우 캐스팅은 물론 소재 자체가 ‘노아’라서 관심을 갖고 영화를 보았지만, 보는 내내 불편했고, 성경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서 무슨 목적으로 이 영화를 제작을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K 목사의 경우처럼 기독교인들에게는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인물을 소재로 하여 제작한 영화로써 타락한 인간 세상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유일한 인물 ‘노아’가 대홍수로부터 가족과 세상을 구하는 내용을 다루었다고 생각해 보았던 영화라고 하고 보았지만, 실망스러움을 금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우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아’는 당대의 의인으로서 하나님이 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 120년간 방주를 만들어 하나님께서 쓰시는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영화 속에 나오는 노아는 마치 미친 사람을 보는 듯 그의 이름의 의미대로 ‘안식’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다. 노아는 일리(샘의 아내)가 임신을 하자 이는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라며, 그 두 손녀를 죽이기 위해 걱정하며 안절부절 못한다. 사람들이 또한 의아해 하는 것은 성경에서 노아의 세 아들은 각각의 며느리를 데리고 방주에 들어가게 되는데 영화에서는 샘의 부인 일리만이 방주에 탑승하게 되면서 노아의 아들들 간의 갈등과 긴장을 암시 했다.
이밖에도 성경에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타락한 천사들인 사단을 묘사하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오히려 ‘감시자’들로 묘사되어 노아를 도와주는 인물로 묘사될 뿐 아니라, 나중에 오히려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하늘로 올라가는 전혀 성경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노아의 방주에 탑승한 동물들을 보면 대부분 한 쌍이 들어가는 데 비해, 기독교에서 사단으로 상징하는 뱀은 셀 수 없을 정도의 수 십 마리가 떼 지어 들어가는 것을 볼 때 무엇을 의도하고 작품을 썼는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성경적 내용과 불일치 때문에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당황해 하기도 하고 추후 영화감독에게 이의를 제기하며 수정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이는 영화의 상업적인 성격 때문에 내용을 흥미 위주로 바꾸게 되면서 생긴 결과”라는 네티즌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한 평론가는 “비빔밥에 물 말아 먹은 기분이라는 표현이 어느 정도는 가슴에 와 닿습니다. 권선징악이나 가족애, 극 중 긴장감 같은 헐리우드 공식은 잘 들어가 있지만 종교관이나 세계관에 있어서의 상상력은 부족한 듯 합니다.” 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노아’라는 기독교의 대표적인 인물을 내세워 흥행을 의도했을지는 모르지만, 오히려 흥행은커녕 기독교의 반감만을 불러일으킨 ‘노아’가 과연 얼마나 오래 상영될 수 있을 지 이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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