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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구 앞에서도 당당히 ‘복음’ 전하다 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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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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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평양마리아’ 공연에 기독교인 관심 고조
정성산 감독, 북한의 종교탄압 실태 생생히 묘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시작으로 전국 교회 투어 예정

“그녀는 탈북녀였고 몸을 파는 창녀였지만, 북한 노동당 총구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아멘’을 외치고 순교한 성녀였습니다”
아리따운 탈북 여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평양마리아’가 탈북자 출신 정성산 감독에 의해 제작된 가운데 대학로에서 공연을 시작해 일반인들은 물론 기독교인들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혁명박물관 책임 해설원 정리화는 어느 날 남한 노래 ‘사랑의 미로’에 빠지며 순수한 평양남자 김광남과 결혼해 쌍둥이를 낳는다. 그러던 중 남편이 선물로 준 MP3가 화근이 되어 신의주 노동단련대로 추방된다. 이후 남편을 살리기 위해 북한 책임보위원 요청에 의해 중국으로 위장 탈북, 몸을 파는 창녀로 활동하며 외화벌이에 나선다. 그러다 하나님을 영접한 정리화는 친자매처럼 지냈던 동생 ‘김영숙’이 북한에서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 행동대장 총구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다 순교를 하게 된다.
특별히 ‘평양마리아’는 현재 북한에서 행해지고 있는 생생한 실화를 전하고 있어 더욱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통해 북한인권 수호의 중요성과 통일 기대감을 상승시킨 바 있는 정 감독은 7년간 극의 실제 인물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던 중 지난해 그 여성이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북한의 인권탄압을 낱낱이 고발하고 더 이상은 인권유린이 북한에서 자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이 작품을 제작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정 감독은 “지금 북한에서는 성경을 소지하거나 유포하는 사람들은 공개처형의 맨 앞에 세우고 기관총으로 처형하고 있지만, 그 분들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지난 동계올림픽 때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을 위해 기도한 지하교회 교인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평양마리아’ 출연에는 최고의 연기력과 신이 내린 목소리로 주목받는 홍금단, 신효선, 김나희 3인방이 주인공 ‘정리화’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으며, 정성산 감독 극본 프로듀싱과 최종찬 연출의 상상나래는 극에 영화적 기법을 활용하는 등 신기한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이번 ‘평양마리아’의 탄생에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비롯해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강명도 교수, 강철환 기자, 이애란 박사, 탈북민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 등의 탈북민들이 십시일반 제작비를 후원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이 분들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정말 고맙고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이 분들의 후원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뮤지컬 제작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로 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정성산 감독은 뮤지컬 ‘평양마리아’의 전국 교회 공연을 기획했다. 대학로 극장 공연에서 엑기스만 모아 1시간 분량의 교회공연용으로 재탄생되어 교회 청년들을 북한 복음통일의 도구로 사용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5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시작으로 전국 교회 투어공연을 할 예정이다.
정 감독은 “북한 탈북여성의 감동적인 실화를 영상과 함께 교회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현재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종교탄압의 생생한 내용을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공감할 수 있다”며 “오는 12월까지 진행될 공연은 무료를 원칙으로 하되 진행비는 공연 후 특별헌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공연되고 있는 ‘평양마리아’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평일 8시, 토요일 3시 30분, 7시 30분, 일요일 3시, 7시에 각각 공연되며,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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