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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 교회 절기 속 10, 40,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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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태화 교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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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추태화 교수 신앙생활에 숫자는 단지 숫자에 불과할 수 있다. 기독교인의 삶 속에서 숫자가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그러나 때로 숫자는 거대한 강물처럼 흘러가는, 그래서 시간의 의미를 깨닫기 어려운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 영성을 깨우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봄과 여름을 지나는 절기에 10, 40, 50은 그 어떤 의미를 일깨워주고 있다. 40은 예수님의 생애와 관련하여 여러 사건을 기억나게 한다. 세례 받으신 후 성령이 광야로 주님을 인도하신다. 광야에서 40일 지내는 동안 사탄의 시험도 받으신다. 교회절기로 40일은 주님의 고난을 기념하는 사순절(四旬節)에도 들어있다.

또 하나의 40일이 교회절기에 들어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까지가 40일이다. 유럽에서는 예수승천일로 이날을 기념하여 지키고 있다(독일은 법정공휴일로 지킨다). 예수승천일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죽기까지 고난 받으시며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심판주로서 영광을 받으시는 역사이다. 또한 자기 백성들에게 영원히 거할 처소를 예비하시기 위함이다(요 14:2,3). 이 사건은 인생들에게 인생의 목적이 지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을 명백히 알려준다.

10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예수님은 하늘나라로 가시면서 성령 강림을 약속하셨다(행 1:4,8). 그로부터 10일 뒤, 즉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을 보내주셨다(행 2:1-4). 이 날이 성령강림절이다. 다른 말로 오순절(五旬節)이라 한다.

사도행전은 성령 강림으로 시작한다. 사도행전은 성령께서 구원의 복음을 각 지역의 말로 듣게 하시는 방언의 역사를 허락하신 날이다. 이로서 각지에 교회가 세워지는 교회탄생일이기도 하다. 성령 강림의 역사는 인생들의 교만과 죄악으로 언어가 분열되고 사람들이 흩어진 바벨탑 사건을 극복하게 하신다. 분열의 역사가 성령을 통하여 구원의 언어로 연합되고, 각기 다른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의미 있는 사건이기도 하다. 성령강림의 이 의미를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삼가 실천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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