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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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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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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우 목사와 떠나는 성경여행 – 요한복음 29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8:31-47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32절, The truth will set you free). 이 말씀은 진리의 상아탑이라고 하는 대학, 그것도 국내 최고의 3개 대학 SKY 중 하나인 Y대의 교훈이기도 하다. 고상하고 멋진 말로 여겼을지 몰라도 만약 진리를 철학적 의미로 생각하고 그저 학문과 동일한 선상으로 이해했다면 크게 잘못 오용한 성경구절일 것이다. 미션스쿨이라 교훈으로 정할 때에는 혹시 원래의 의미를 알고 정했더라도 현재 진리가 뭔지도 모른 채 값싸게 팔리고, 자유가 뭔지도 모른 채 값싸게 팔리고 있다면 성경이 크게 오용되고 있는 셈이다.

본문은 믿으면서 믿지 않는 이중적인 유대인들에게 주신 말씀이다. 그들은 믿는다고 말하나 속마음이 다른 사람들이었다. 애굽과 바벨론에 이어 지금은 로마의 종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기에 결코 종일 수 없다고 믿었다. 물론 독립 의지는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의지만으로 종이라 불리는 것을 모욕으로 여겼다면 오히려 자신들의 영적 상태가 노예임을 스스로 드러낸 꼴이 되고 만다. “우리가 종이 된 적이 없는데 무슨 자유?” 그들은 자신들을 ‘죄의 종’(34절)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반박했다. 하지만 진리 그 자체이시며(요14:6) 포로 된 자와 억눌린 자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오신(눅4:18) 예수님의 말씀과 사역에 사사건건 딴지를 건 것을 보면 분명 영적 노예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

J.R. 힐(Hill)은 “종의 상태에서 해방되는 것이 가장 시급한데 문제는 종의 상태에 깊이 빠져 있을수록 그것을 더 의식하지 못한다.”고 했던 템플(Temple)의 말을 인용하며 성경본문의 맥을 이어주는 『요한복음』(일명 ‘맥시리즈’)에서 “오직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만 참된 자유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거로 제시한 말씀이 바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32절)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혈통을 이어받았기에 영원한 나라가 주어질 것으로 믿었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당연시 하는 이 생각에 찬물을 끼얹으셨다. 심지어 행위로 볼 때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아니라고 하셨다(39절). 아예 출생의 근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누군가?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로 인해 영적으로 거듭난 하나님 나라의 대표격인 인물 아닌가? 하나님의 목적이 곧 그의 인생 목적이었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겠다는(창12:1, 4, 히11:8) 믿음의 사람, 독자 이삭까지 기꺼이 바치는 그는 순종의 사람이었다. 철저히 자기 권리를 포기한 사람이었기에 오히려 완전한 자유를 누렸다. 사실 아브라함만큼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한 사람이 또 있을까?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고(약2:23), 하나님께서도 당신의 마음을 열어 보이신(창18:17) 그는 하나님의 친구였다. 그는 믿음으로 자손과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한 축복의 통로가 되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수세기 동안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확신으로 지내온 그들에게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하며 단호히 배격하신 것이다.

더 나아가 그들은 하나님을 자기 아버지라고 믿고 지내왔지만(41절) 예수님은 그들의 주장이 허구임을 드러내셨을 뿐만 아니라(42절)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그들은 스스로가 마귀의 자식임을 드러냈다고까지 하셨다(43-44절). 그리고 결론적으로 인간은 ‘하나님의 종’이든지 아니면 ‘마귀의 종’일 수밖에 없는데 당신을 믿지 않은 그들은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마귀의 종이라고 하셨다(47절). 이 결론은 아마 지금까지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자부심과 온갖 종교적 자만심에 도취되어 있든 그들의 속을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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