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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사람은...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시1:1-6, 1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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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사람은...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시1:1-6, 150:1-6)

-시편의 오경적 분류는 시편이 언약적인 기도서라는 점을 보여준다.

 

시편은 ‘찬양의 책’이라는 뜻으로 예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책이다.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께 아뢰고, 그분을 찬양하고, 그분을 의지하고, 그분을 통하여 즐거워하는 등등을 노래한다. 모두 150편인 시편은 크게 5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것은 모세5경과 부합시키기 위해서이다. 제1권(시1-41편)은 인간의 복된 상태와 타락, 그리고 회복을 보여준 창세기 내용과 같다. 제2권(시42-72편)은 이스라엘의 실패, 구원자의 출현 등 출애굽기와, 제3권(시73-89편)은 제사적 내용을 담은 레위기와, 제4권(시90-106편)은 그 땅을 기업으로 받은 민수기와, 제5권(시107-150편)은 하나님의 말씀을 주제로 하는 신명기와 내용이 같다.

시편의 내용 시편의 오경적 분류는 시편이 언약적인 기도서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기도에는 시인들의 아주 특별한 사상이 담겨 있다.

1. 시온-솔로몬은 다윗의 성 북쪽 경계선 위에 있는 시온산 위에 성전을 건설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곳에 특별한 방법으로 임재하실 것을 약속하셨다(왕상9:3). 이러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시온은 그 자체가 찬양의 대상이며, 사모함의 대상이자 애정의 대상이었다. 그 대표적인 시가 시편 48편이다.

2. 역사-시편의 사상에서 출애굽 사상(시내산 언약)은 가장 핵심적인 사상 중 하나이다. 곧 언약의 주체인 하나님과 그 백성의 언약체결을 기억하는 것이다. 곧 역사란 언약을 기억하는 것을 의미한다(수4:2-7). 기도자는 바로 이 언약적인 사건에서 희망과 기쁨을 찾는 것이다(시98:1-3). 비록 시인 자신이 비참한 현실 속에서 있다고 하여도, 구원의 역사를 회고함은 과거의 일에 대한 추억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발전한다(시77편). 결국 믿음은 추상적이요 신비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역사적인 감수성을 기도 중에 가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은밀한 중에 계신다. 하지만 그 분은 언약에 신실하심을 기억해야 한다.

3. 율법-언약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의 관계를 법으로 맺은 것이다. 이 관계의 내적 조건이 사랑이라면 외적 조건이 율법인 것이다. 결국은 율법을 통하여 언약은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보장받는 것이다. 따라서 율법은 언약 백성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시편의 기자는 이러한 측면에서 율법을 찬양하거나 애정을 가질 것을 노래한다(시1,19,119편).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율법 그 자체에 대한 찬양이 아니라는 점이다. 율법이 가진 언약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시인은 율법 곧 말씀 속에 하나님의 인격과 성품이 내재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율법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 언약백성의 참다운 인생의 의미와 가치가 오직 하나님의 계시의 총체인 율법을 순종할 때 실현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4. 왕권-시95-100편은 특별히 하나님의 통치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하나님과 인간의 언약을 성경에서는 고대 국가 사이의 외교 관계처럼 표현하고 있다. 왕권 관계에서 왕인 하나님은 또 다른 약한 왕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약한 왕은 하나님 곧 절대 왕권에 대한 봉사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보호’와 ‘봉사’의 언약적 사상은 시편 사상에서 주요한 핵심 문제이다. 먼저 시인(언약적 기도자)은 자신을 보호하는 왕에 대한 찬미(시47,93,95-99편)를 한다. 또한 그가 보호하는 것에 대한 언약적 고백(2편)이나, 보호의 강한 권능을 노래(20,21편)한다. 왕의 대관식(62-69편) 등을 노래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세상의 군왕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인 우월성을 다루고 있지 않다. 세상만물을 창조하시고 통치하시는 절대적인 통치권을 노래하고 있다. 하나님은 세상 국가보다 더욱 위대하시다. 세상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의 왕 되심을 드러내주는 교과서이다. 아무리 두렵고 가공할 위력을 가진 세상 세력도 결국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권위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편의 이런 왕에 대한 많은 찬미는 간혹 다윗 왕권에 대한 찬미로 오인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인간 왕은 결코 찬미의 대상일 수 없었다. 우리의 유일한 왕은 하나님 한 분 뿐이기 때문이다.

5. 전쟁-언약적 기도자는 기도 중에, 혹은 예배 중에 전쟁 용어를 직접 사용하여 기도를 한다. 이것은 거룩한 전쟁이기 때문이다. 출15:3에‘여호와는 용사이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라고 했다. 여기서 하나님은 ‘전쟁의 용사’로 찬양되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 전쟁은 두 가지 모양으로 등장한다. 바로 ‘축복의 전쟁’과 ‘징벌의 전쟁’이다. 전자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통하여 애굽을 대적하신다. 후자는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징벌하신다. 신명기의 언약에 의하면 언약은 축복만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언약에 실패할 경우에는 저주를 받는다. 시편의 기자는 축복의 전쟁, 승리의 전쟁을 노래한다. 동시에 징벌의 전쟁(시44,74,78-80,83편)을 노래하기도 한다.

시편의 시들은 불신자들을 위한 구원의 소식보다는 구원받은 백성들의 노래로 되어 있고, 구약의 어떤 책보다도 하나님에 관해 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전지하심, 무소부재하심, 영원하심, 불변하심 등을 가르쳐 준다. 시편에서는 하나님(야훼)를 칭하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구속자, 목자, 반석, 방패, 뿔, 성(요새), 왕 등의 표현이 있다. 시편에서 가장 늦게 기록된 시가 예수님이 탄생하기 500여 년 전에 기록되었는데도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많은 예언이 기록되어 있다. 시편은 복 있는 사람들에게 주신 책이다.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를 찬양하는 자이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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