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잔의 사건을 통해서 얻는 교훈 / 창 44:1-13

요셉은 22년 만에 동생 베냐민을 보는 순간 정말 감개가 무량하였습니다. 이러한 동생을 만난 기쁨도 잠시 이제는 다시 동생을 다시 가나안으로 돌려보내어야만 했습니다. 보내야 할 시간에 요셉은 동생을 생각하면서 동생을 잡아 둘 작전에 돌입합니다. 청지기에게 양식을 자루에 실을 수 있을 만큼 채우고 베냐민의 짐에는 은잔을 넣으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성에서 멀리 나가기 전에 다시 청지기에게 시켜서 형들에게 야단을 치고 베냐민의 은잔을 찾아오게 합니다.

시험은 이겨내야 한다는 것

이것은 요셉의 치밀한 작전이었습니다. 베냐민을 인질로 붙잡아 두겠다고 하면 형들의 반응이 어떠할 것인가를 살펴보려는 깊은 속셈이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베냐민을 남겨 둔 채 그들끼리 떠나간다면 형들은 자기를 팔아먹은 그 상태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입니다. 요셉은 그들의 양심을 시험하는데 이 방법이 적절하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훈련을 통해서 하나가 되게 하는 것

그 순간 형들은 모두 옷을 찢고 울면서 베냐민을 따라 애굽으로 되돌아갔습니다.(13-14) 구약에 보면 옷을 찢는 행위가 많은 곳에서 발견되는데 그 이유는 회개를 하거나,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강한 의지를 표현 할 때 옷을 찢었습니다. 아마도 형들은 자신들이 말한 것을 책임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옷을 찢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형들의 행동은 요셉을 팔아넘길 때와는 확연하게 다른 바꾸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형들이 변화 된 것입니다. 이제는 형제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길 줄 아는 사람들로 변화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약속한 것을 목숨을 걸고 지킬 줄 아는 신실한 사람들로 변화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근을 주어서 그들이 지금까지 의지하며 믿던 모든 것을 끊기 위한 분명한 훈련으로 인해서 나타난 결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훈련입니다. 형들은 기근이라는 하나님의 훈련으로 인해서 자신들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행함에 있습니다. 아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행함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말씀을 들음에서 생기고, 그렇게 알고만 있는 신앙이 아니라 시인한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 안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하나가 되어서 힘써 지키면서 살아야 합니다.

무엇이든지 장담하지 말아야 하는 것

요셉에게 형들은 누구에게서든지 요셉의 은잔이 발견되는 자는 즉시 죽을 것이요, 나머지는 모두 노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9절) 자신들은 누구도 어느 물건 하나 훔친 사람이 없으니 자신들의 결백함을 믿고 정말 엄청난 제안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함부로 장담하지 말고, 넘어진 다른 사람의 일들을 보고 거울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혹 실수하여 넘어졌더라도 영영 회복이 불가능한 자, 멸망 받아 마땅한 자라며 스스로 자신을 가리켜 자학하지도 말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나인 것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상처 난 마음을 보이며 회복해주실 것을 간구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할 때만이 내가 온전해 질 수 있음을 깨달아 알고 겸손하게 행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들도 요셉의 시험을 통해서 형들이 형제애의 사람들로 변화 된 것과 같이 예수님 안에서 우리들도 귀한 형제애가 우리의 삶이 가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