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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의 언약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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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의 언약신앙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신명기 28:1-6)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은 3개월 여정 후에 시내산에 도착했다. 모세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계명과 율례를 받아 레위기에 기록했다. 그 후 시내광야를 떠나 38년 후에 모압평지에 도착했다. 이제 요단강만 건너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된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입을 의탁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으로 교훈한 말들을 기록하셨는데 이것이 신명기이다. 신명기는 기억의 책이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는 수원이라 할 수 있다. 신명기는 이 물들을 받아 다시 공급하는 저수지의 역할을 한다. 이 신명기라는 저수지에서 역사서, 시가서 선지서로 공급이 되는 것이다.

왜 하나님은 모압평지에서 율법을 다시 설명했을까? 모압평지에 이른 이들은 출애굽한 제2세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만 건너면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난 것은 하나님을 잘 섬기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성취하기 위해 가나안 땅을 허락하셨다. 가나안땅은 하나님께서 돌보아주시 땅이다(신11:12-15). 하나님의 눈이 연초부터 연말까지 항상 그 위에 있겠다고 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생활 속에 함께 계시며 깊은 관심 속에 돌보아 줄 것을 말씀한다. 가나안 땅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비를 주신다고 했다(신11:14). 아무리 인간이 댐을 만들고 물을 조절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비를 주시지 않으면 허사이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땅에서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 곧 열매를 주신다고 했다(신11:14). 가나안땅에서 육축도 주신다고 했다(신11:15). 가나안은 농업보다는 목축이 주업이다.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에 들어가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러한 축복으로 배불리 먹고 잘 살게 될 것이다. 그 힘으로 인간적인 모든 것을 성취하게 하는 노력보다 하나님을 섬기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들의 진정한 목적을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의 원주민들과 구별되는 하나님의 백성들과 살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저들에게 다시 율법을 설명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전에 그 땅 거민들의 조잡한 우상숭배와 정결치 못한 부도덕으로부터 구별되는 삶을 살도록 모세를 통해 훈계를 주신 것이다. 이것이 모압평지에서 행한 모세의 마지막 설교이며 이를 담은 것이 신명기인 것이다.

따라서 신명기는 하나님의 명령을 알리는 책이 된다. 신명기에 기록된 모세의 설교는 3부분이다. 첫번째 설교는 역사적 회고다(신1:1-4:43). 이 부분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난 후 모압평지에 이르기까지의 지나간 역사를 회고한다. 율법을 받는데 부터 요단강에 이르기까지의 지난 역사를 요약한 것이다. 이처럼 과거를 회상케 한 것은 가나안땅에 입성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교훈과 거울로 삼게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이 첫 설교는 ‘뒤를 돌아보라’로 제목을 삼을 수 있다. 두 번째 설교는 율법적 강조이다(신4:44-26:19). 이 부분은 모세가 전하고자 한 본론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율법을 가르치고 교훈하신 부분이다. 이는 십계명부터 시작을 한다.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고 했다(신5:3). 십계명은 선대에 허락했지만 모압평지에 도착한 자신들에게도 주신 말씀임을 상기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영원성과 보편성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 말이다. 이 설교는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므로 ‘위를 쳐다보라’로 제목을 삼을 수 있다. 세 번째 설교는 예언적 강조이다(신27:1-30:20). 모세는 이 설교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교훈했다. 그래서 “너희는...할찌니라” 혹은 “너희는...하지 말찌니라”라는 말을 반복해서 사용했다. 이 부분의 설교는 ‘앞을 내다보라’라는 미래적 전망이다.

그 뒷부분인 신31장1절 이후는 모세의 유언과 여호수아의 임명 등으로 시작하여 모세의 사망과 장례까지 역사적 부록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은 모세의 설교를 통해 자신의 백성 속에서 어떻게 일하시고 역사하셨는가를 설명하셨다. 즉 과거의 삶을 회상케 하고 위로는 하나님을 향하여 그의 계명을 듣게 하셨다. 그리고 약속하신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설명하신 것이 바로 신명기이다. 말하자면 신명기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언약에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것을 강조한 성경인 것이다.

그래서 율법을 담고 있는 오경의 다른 세 책(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은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거의 언급하지 않지만 신명기는 반복해서 언급한다.(신4:37, 7:8, 10:15, 23:5)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6:4~5)· 이스라엘이 언약(율법)을 준수해야 했던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반응으로서 그들도 하나님을 사랑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언약에 대한 순종 여부가 그들의 앞날의 미래를 결정지은 것이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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