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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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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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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스승

 

미국 위스콘신 주에 있는 천체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천체 물리학자 찬드라세카르 박사에게 시카고 대학에서 겨울 방학 동안 고급물리학에 관한 특강을 해 달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쾌히 승낙했다. 그러나 다시 몇 주 후 전화가 걸려왔다. 학생 수가 너무 적어 강의를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찬드라세카르 박사는 도대체 학생이 몇 명이나 등록했느냐고 물었다. 학교 측에서는 두 명밖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때 찬드라세카르 박사는 클래스가 작은 것은 상관없으니 그 두 학생이 어떤 학생들인지 알려 달라고 했다. 학생들에 대한 정보를 받고 박사는 강의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리고 유난히 추운 시카고의 겨울 방학 동안 차가운 바람을 헤쳐가면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를 달려 일주일에 두 번씩 단 하루도 빠짐없이 강의를 했다.

그로부터 꼭 10년 뒤, 찬드라세카르 박사에게 강의를 받았던 두 사람이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됐다. 한 사람은 첸넝양 박사이고, 다른 한 사람은 충도리 라는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였다. 그들은 수상식장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우리가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우리 두 사람을 앞에 두고 열정적으로 강의했던 찬드라세카르 박사님 때문입니다.”찬드라세카르 박사는 한 사람의 귀중함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추운 날씨에도 자기의 귀한 시간을 기꺼이 두 사람을 위해 사용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는 첫째로, 스승은 지식을 파는 세일즈맨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찬드라세카르 박사가 지식을 파는 세일즈맨이었다면 어떻게 두 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를 달려 두 사람을 놓고 열강을 할 수 있었겠는가? 필자도 과거 교사로 5년간 재직하면서 반 운영에 있어서 모범이었고 현재 실적도 제일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 번도 지식을 파는 직업인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저 인성 교육에 역점을 두면서 열정적이고, 봉급을 생활비로 감사하면서 기쁘게 받았다. 시절이 한 30년이 흘러 교직을 지나치게 상업화하면서 학생들을 볼모로 잡고 자신들의 주장만 고집하는 일부 교사들을 바라보면서 격세지감을 금할 길 없다. 인생은 열정의 산물이다. 사명적인 열정이 없는 교사에게서 어떻게 헌신적으로 대를 잇는 교사들이 배출될 수 있겠는가?

둘째로, 열정과 노력의 결과는 그만한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이다. 이 사제지간의 스토리가 우리에게 더욱 감동을 주는 것은 제자들만 노벨상을 받고 끝난 것이 아니고 1983년 찬드라세카르 박사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있다. 인생은 무엇으로 심은 대로 거둔다. 젊은 제자들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자신들의 노력이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겠지만 모교수가 받은 노벨상은 어쩌면 자신이 뿌린 열정과 사명의 결과이면서 하나님이 내려주신 상급일 수도 있는 것이다.

셋째로 교회도 적극적으로 일꾼을 키워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마 9:37~38)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일꾼 되고, 또 새 일꾼을 키우는 일은 아주 중요한 과제다. 플라톤과 그 고전은 소크라테스라는 스승을 통해서 엘리사는 엘리야를 통해서, 여호수아는 모세를 통해서, 헬렌 켈러는 헌신적인 설리번 선생을 통하여 일어난 역사의 위인들이다. 한국 초기 기독교가 우리 조국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민족의 선각자들을 키워낸 것에 있다. 이것을 누가 감히 부정하랴!

-장자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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