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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삼상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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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삼상7:1-17)

-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파괴된 언약관계를 새롭게 회복하는 대전환의 집회였다.

 

사무엘이 살던 시대에는 크게 세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1. 우상숭배이다. 시대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우상숭배였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요, 크신 은혜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우상숭배의 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방신들과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다(삼상7:3-4). 이들의 숭배에는 필연적으로 성적인 음란이 뒤따랐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을 타락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는 바알과 아스다롯을 하나님의 백성이 절대로 금해야 할 숭배의 대상으로 언급하였다(삿2:11, 3:7, 왕하23:4).

2. 종교지도자들의 타락이다. 당시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엘리는 제사장인 동시에 사사였다(삼상4:18). 그는 하나님의 제사와 정치와 군사 분야까지 관장했다. 그러나 나이 많아 늙자 영적인 판단력은 흐려졌으며, 그의 영향력도 쇠퇴하였다(삼상1:14-15, 삼상2:29), 엘리의 아들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성막에서 수종을 드는 제사장이었으나 불량자였다(삼상2:12). 이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알지 아니했다(삼상2:12). 맡겨진 성전봉사에 충실하지 않았다. 제사장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악행만 저질렀다(삼상2:13-17).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멸시했고(삼상2:17), 하나님께 드릴 제물을 중간에서 가로챘다. 심지어 성전에서 봉사하는 여인과 동침하기까지 도착했다(삼상2:22). 이들의 악행이 백성들 사이에 널리 퍼졌다(삼상2:23). 소문을 들은 엘리는 아들들을 책망했다(삼상2:24). 즉시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있음을 경고했다(삼상2:25). 그러나 아들들은 아비의 충고도 무시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죽이기로 작정하셨고 그들의 완악한 마음을 방치해두셨던 것이다(삼상2:25). 하나님의 용서의 시기는 이미 지나가고 말았던 것이다(삼상3:12-14).

3. 국가적 위기이다. 타락한 이스라엘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했다. 저들은 블레셋과의 첫 번째 전쟁에서 사천 명의 전사자를 냈다(삼상4:1-2). 전세가 극도로 불리해지자 법궤를 가지고 가고자 했다(삼상4:3-4). 그러나 두 번째 전쟁에서도 승리는커녕 삼만 명의 전사자를 냈다. 전쟁에 가지고 나갔던 하나님의 법궤도 빼앗겨 버렸다. 홉니와 비느하스도 전사해 버렸다(삼상4:11). 이 비보 앞에 엘리 제사장은 높은 의자에서 자빠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다(삼상4:18). 임신 중에 있던 엘리 제사장의 큰 자부는 죽어가면서 그의 태속에서 나온 아이의 이름을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는 의미의 이가봇으로 지었다(삼상4:19-22). 이것은 엘리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인 동시에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이었다. 즉 언약준수에 실패한 모습을 보인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이었다. 결국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다(삼상7:3).

 

이런 시기에 하나님은 준비시킨 사무엘을 역사의 무대에 등장시켰다.

1. 사무엘은 어머니 한나가 기도해서 얻은 아들이었다(삼상1:10-20). 그의 아버지 엘가나는 삼상 1장의 족보와 역대기의 족보(대상6:1,27,28)를 종합해 볼 때 레위지파의 후예였다. 성경에서 사무엘의 족보를 언급한 이유는 사무엘이 당시 실추되었던 제사제도의 권위를 회복시키는 일을 담당할 수 있는 혈통적 자격자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사무엘은 젖을 떼자마자 성전에서 자라며 하나님을 섬겼다(삼상1:24-28). 이런 사무엘을 하나님은 선지자로 세우셨다(삼상3:19-21). 당시 지극히 희귀했던 하나님의 계시가 사무엘에게는 계속 임했다(삼상3:20). 그리고 그 예언적 계시는 완전히 성취되었다(삼상3:19). 사무엘은 하나님에 의해 세움 받은 선지자이며, 명실공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지도자였으며 제사장직도 감당했다(삼상7:15-17).

2. 미스바 회개운동을 주도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등장한 사무엘은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백성들을 깨우쳐 회개의 길로 인도한다. 그리하여 우상을 제할 것을 촉구했다(삼상7:3). 백성들은 사무엘의 회개촉구에 순순히 응했다(삼상7:4). 사무엘이 선지자로서 백성들에게 크게 신임 받고 있었다는 증거이다(3:19,21, 4:1). 곧이어 사무엘은 백성들을 미스바로 소집했다(7:5). 대회개 운동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블레셋으로부터 정치, 종교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하기 위한 거국적인 거사였다. 회개는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는 진정한 통로이다. 사무엘은 백성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드렸다. 백성들은 회개하고 금식함으로 동참했다(삼상7:5,6). 미스바 회개운동은 타락하고 피폐해진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왕국답게 혁신하는 대개혁의 집회였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파괴된 언약관계를 새롭게 회복하는 대전환의 집회였다. 이스라엘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소식을 듣고 블레셋은 이 기회를 전략적 호기로 포착하였다(삼상7:7,8).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단을 쌓고(삼상7:9) 한 목소리로 하나님을 향해 간구했을 때 하나님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큰 우뢰를 발하여 그들을 물리치셨다(삼상7:10). 사람들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이 대신 싸우신 것이다(삼상7:12,13).

3. 사무엘의 죽음(삼상25:1). 이스라엘 최후의 사사요 최초의 선지자인 사무엘은 자신이 하나님에 의하여 소명된 목적, 곧 신정왕국의 건설을 준비하는 직무의 수행을 완료했다(삼상16:13).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준수에 굳건하도록 한 시대를 책임진 지도자로 사명을 다한 것이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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