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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전도서 12: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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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전도서 12:13-14)

-인간의 본분은 하나님 경외와 말씀(언약)에 대한 순종이다.

 

전도서는 인생의 불의와 모순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삶의 의미와 만족을 심각하게 추구했던 전도자(솔로몬)의 기록으로서 하나님 없는 허무함을 말하고, 하나님을 경외할 것을 가르친 책이다.

솔로몬에게 당면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떠나서도 행복과 만족을 찾아볼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다(전1:1-3). 그는 과학(전1:4-11)에서, 철학에서(전1:12-18), 향락에서(전2:1-11) 그리고 술, 건축, 부귀 등에서도 만족을 얻지 못했다. 그는 유물론(전2:12-26), 운명론(전3:1-15), 자연신론(전3:1-4:16)을 추구해 보았으나 모두가 헛된 것이었다. 자연종교(전5:1-8), 부귀(전5:9-6:12), 도덕론(전7:1-12:12)을 추구해 보았으나 헛된 것이었다. 결국은 하나님을 떠난 모든 것은 헛된 것임을 밝혀주고 있다.

솔로몬은 인간이 육체적인 쾌락만으로는 참된 삶의 가치를 얻을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그 안에 거할 때만이 참다운 인생의 가치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전도서를 기록했다. 결국 전도서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 안내자가 되어 준 셈이다. 인생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있다. 전도서는 과거나 현재의 삶이 무의미한 삶일지라도 미래에 대한 참된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살라고 가르치고 있다.

전도서에는 모세의 율법과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인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이러한 점은 솔로몬이 의도적으로 독자를 히브리인에게만 제한시키지 않고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선교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생의 관점에서 보면 솔로몬은 성공한 사람이다. 인생이 얻기 원하는 것을 완전하게 얻는 자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성공자로 소개하지 않는다. 이 모든 인간적인 성공이 그의 영혼을 위해 한 푼의 가치도 없는 무익한 것들이었다. 그는 자신의 삶을 헛되다고 평가했다. 달리 말하면 무의미한 삶을 살았다는 말이다.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헛되도다' 라는 말을 무려 37회나 반복했다. 해 아래 수고하는 사람의 모든 일들이 헛되다고 했다(전1:14). 사람들의 지혜(전2:15)와 인간의 의로움이 헛되다고 했다(전8:14). 사람들의 재물(전5:10)과 존귀와 권력도 헛되다고 했다(전4:16). 인간의 쾌락과 젊음과 그 힘도 헛되다고 했다(전11:10). 사람의 생명마저 헛되고(전6:12) 인생의 사후도 헛되다고 했다(전11:8).

솔로몬의 성공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비추어 살펴보아야 한다. 그는 분명 세상적으로 성공했지만 말년에 모든 것이 헛되다고 탄식했다. 그의 영적인 상태가 성공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세속적인 성공이 영적인 성공과 항상 반대되는 것은 아니다. 영적 성공을 추구하다 보면 다른 성공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을 더하겠다는 주의 말씀대로이다(마6:33). 솔로몬의 삶은 언뜻 보면 매우 행복하고 즐겁게 산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영적으로 매우 어둡고 죄 된 삶을 살았다. 하나님을 떠나는 삶, 죄를 짓는 삶이다. 한 사람을 위해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한 삶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먼 훗날 그의 후손들에게 더 큰 불행을 실어주는 삶이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이 분열되었다. 솔로몬은 이를 깊이 느끼고 있다. 내일을 위하여 오늘 의를 심어 가는 삶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이라는 것을 그는 깨우쳐 주고 싶었다.

솔로몬은 전도서 마지막인 12:12-14에 본서를 쓰게 된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인간의 본분은 하나님 경외와 말씀에 대한 순종이라고 선언하였다. 하나님 없는 인생은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했다 할지라도 결국 무의미하고 허무할 뿐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의 공정한 심판을 통하여 인간에게 영생, 혹은 영벌을 구형할 것이다.

성도는 세상을 얻는 성공만 목표로 하면 안 된다. 성공 이후에 따르는 진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 목표는 '나를 위하여'가 아닌 '주님을 위하여' 가 되어야 한다. 성도는 참 즐거움과 평안을 영적인데 두어야 한다. 성도가 이를 버리고 세상적인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솔로몬과 같이 후회하는 시간이 찾아 올 것이다. 영적인 기쁨이 있는 곳에서 성도는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참 행복과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전도서는 가르쳐 주고 있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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