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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바로 알아야 진정 차별 없는 세상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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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바로 알아야 진정 차별 없는 세상 온다

 

지난 총선이나 대선을 거쳐서 평범한 사람들이 배운 교훈 중의 하나는 통계에 근거한 여론 조사가 허점이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방송에서 날마다 발표된 여론 조사의 결과는 당시 새누리당이 큰 차이로 국회의원 선거에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었고, 그 다음에 있었던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선거 결과는 예측한 것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자신들을 이롭게 하려는 의도를 가진 질문을 묻고, 설문 조사 대상도 무작위가 아닌 한 쪽에 치우친 조사일 때는 왜곡된 결과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즉, 모집단을 정해 놓고 의도된 질문으로 통계를 내는 일은, 실제와는 다른 결과들을 도출해 낼 수 있기 때문에, 통계자료를 사용할 때는 공인된 기관에서 시행한 조사인지, 그리고 조사과정에서 방법에 오류가 없었는지를 확인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미국의 인디애나 대학의 교수로 동물학자였던 앨프리드 찰스 킨제이는 록펠러 재단의 후원에 힘입어 성(姓)에 대한 연구 결과, ‘남성의 성적행동’ (Sexual Behavior in the Human Male), ‘여성의 성적행동’ (Sexual Behavior in the Human Female) 이란 책을 출판했습니다. 우리에게 킨제이 보고서로 알려진 이 책은 당시 사회 분위기상 금기시되었던 성이라는 주제로 방대한 조사를 했고, 동성애, 혼외정사, 혼전 순결, 등 당시 미국 사회의 기준으로도 충격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고,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나름대로 인간의 성생활에 대한 당시의 사회 규범과는 다른 주장을 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킨제이의 연구에 절대적인 가치와 변할 수 없는 진리인 것처럼 권위를 부여하며, 킨제이의 결과를 이용해 기존의 성(姓)의식에 대한 가치관이나 생각들을 왜곡하는 일에 사용했고, 성(姓)의식에 대한 새로운 주장들(예를 들면 동성애 등)을 보편화 하려고 했습니다.

당시 킨제이의 연구에 동원된 조사원들은 킨제이 연구에 학술적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 수 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조사했고 인터뷰 했지만, 그들이 조사한 사람들 면면을 살펴보면 상당히 왜곡되고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나 주부, 중산층, 교육받은 사람들은 그의 조사원들이 요청하는 인터뷰에 응하기를 거절했기에 조사원들이 자료 수집을 위해 찾은 곳은, 주로 조사가 손쉬운 교도소나 매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결론을 만들어 내기 위해 킨제이의 연구가 무작위로 선택된 사람이 아닌 편향되거나 의도된 대상들에 의해서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후에 인정이 되어 그 통계는 학술적인 비판을 받게 되었지만, 이미 그의 주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성에 대한 생각들을 왜곡시킨 후였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광장에서는 18차 퀴어 축제가 있었고, 올해는 다른 해와 다르게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가 인권위원회도 참석했고, 동성애자들의 축제에 정부기관이 참여할 만큼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는 것을 보면 당혹스럽습니다. 서구 사회는 동성애가 아주 뜨거운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이 오래 전 일이었지만, 서구 사회와는 다른 문화적 전통을 가진 우리 사회가 이렇게 빨리 변해 가는 것은 우리의 가치 변화도 급격하기 때문 일 텐데, 그 변화가 왜곡되지 않은 정보나 통계에 근거한 것이었으면 합니다.

서구 사회는 모든 사회적인 이슈를 인권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합니다. 경제만 아니라 문화적이 차이와 신앙의 가치까지도 인권이라는 가치에 기준을 두고, 동성애자의 인권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 보기 때문에 동성애가 담고 있는 문제들을 보려 하지 않습니다. 세속화된 사회는 인간의 본성과 권리를 존중해 주는 일이 최고의 가치라고 믿기에 성경의 가치는 애써 외면하려 합니다.

인간의 본성이 원래 선하며, 본성대로 사는 일이 옳고, 그대로 살아도 문제가 없다면, 각 나라 정부는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시민들을 계몽하고 교육하는 일에 엄청난 예산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모든 사회가 질서 유지와 시민들을 교육하기 위해 많은 돈을 쓰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인간의 본성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타락한 본성을 감추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동성애도 옳다는 생각은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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