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분류

초 솔로사회의 말로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초 솔로사회의 말로

 

인구문제 전문가인 포스턴 교수(미 텍사스A&M대)는 “인구감소 문제는 서 유럽 국가들도 예외가 아니라 어느 한 나라만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 포스턴 교수는 동아시아 인구문제 전문가로 2020년 중국 남성 4천만 명이 짝을 찾지 못할 것이라 지적했었다. 일본 경우도 지금 초 솔로사회로 접어들었으며 2035년에는 15세 이상 독신자가 4,800만으로 1억 2천만 가운데 48%가 솔로로서 전체 인구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솔로라는 예측이 나왔다. 앞서 포스턴 교수는 현재 추세라면 한국의 미래도 매우 불안해 보이며 고령화는 미국보다 빠르다고 한다. 그는 인구 감소가 시작되면 다음에는 연금, 건강보험체계가 흔들리고 생산성 감소 국가 경쟁력 하락으로 빠르게 진행된다고 한다.

물론 일본에서 유행되는 말이지만 오늘날 초 솔로현상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면 우선 경제적 요인이 첫째일 것이다. 선진화 될수록 생활비가 증가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결혼이 시사하는 가장 큰 문제는 경제다. 수입에 비해 늘어날 지출이 빙산처럼 남녀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둘째, 자녀 양육 문제다. 사실 경제적 부담과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이 결혼을 기피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생존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자녀 양육의 문제는 풀기 어려운 점으로 기혼 부부를 힘들게 한다.

셋째,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나는 것 역시 기혼자가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다. 과거엔 결혼이 여성에게 있어 유일한 취업이나 마찬가지였지만 남녀고용기회가 평등화 되면서 여성의 자기성장 열정이 점화되고 사회 진출이 늘면서 여성미혼자 비율이 급증하게 된 것이다.

넷째, 고소득 여성이 가부장적인 결혼제도 안에 편입되기를 거부하거나 기피한다. 그래서 돈 많은 미쓰(골드미쓰)가 만연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과거 18세기 낭만주의자들은 인구팽창 문제가 떠오르면 선진사회가 이룩되면 다양한 취미활동으로 남녀가 성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연히 인구감소가 이루어질 것이라 낙관했다. 오늘날 특히 여성들의 생활패턴이나 사회 현상을 들여다보면 낭만주의자들의 지적이 탁견이었던 것 같지만 사실 오늘날 여인들의 경우도 변칙 성유희는 부부관계를 떠나서도 얼마든지 해결되는 현실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수입이 많을수록 여성 미혼자 비율도 높아져만 가고 있다. 다섯째, 결혼기피현상은 여성에게만 편재한 것이 아니다. 남성 특히 경제적 여유를 점유한 남자들도 경제적 하위층 여인과 결혼하는 것을 기피할 뿐 아니라 결혼 부담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옛날처럼 가난한 집 처녀가 어느 날 자기 앞에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리라는 기대나 소원을 아예 갖고 있지 않다.

여섯째, 여유 있고 사회적으로 명망이나 지지를 받는 남자의 경우나 또 그런 야망에 붙들려 살아가는 남자-그들은 그 여유롭고 드높은 지지와 명망을 저버릴 수 없어 만혼이 되든 말든 그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프랑스의 철학자 싸르트르도 정식 결혼하지 않고 지적, 정신적, 경제적 여유를 만끽하다 갔던 것이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가 결혼기피 사유가 된다고 할지라도 이것이 그 사람이 속한 사회의 일부분 현상으로 끝난다면 문제 될 리 없다. 그러나 그것이 곧 사회 전반의 문제로 계속 확대되고 결국 염려하던 초 솔로사회가 돼버리면 그 사회는 밑동부터 붕괴되어 갑작스럽게 파멸위기에 처하고 만다는 비관이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더 비관적인 것은 인구 문제는 그 절망적인 그때 가서 특단의 조치나 일시적 방편으로 즉석에서 해결이 결코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