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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학개 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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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학개 2:10-19)

학개는 당시 재건하는 성전이 단순한 건물의 의미를 초월하여 장차 메시아의 사역을 예고한 것이다(학2:6-9).

 

학개와 스가랴 그리고 말라기 이 세 선지자 중에 학개는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학개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스룹바벨의 인도로 조국에 돌아온 1차 귀향민 중의 한 사람이었다(학1:1). 귀향 후 성전재건이 사마리아인의 방해로 중단되어 백성들이 한때 낙담하고 있었다. 학개는 이들을 격려하고 성전재건 사업을 완성하도록 호소하기 위하여 주전 520년에 일어나 4개월 동안 예언했다(학1:4-6).

 

Ⅰ.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고 했다. 학개 1장 5절에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고 했다.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유대인들은 바벨론포로가 된지 70년 후에 바사왕 고레스의 조서로 본토에 귀환했다. 백성들은 큰 꿈을 안고 주전 536년에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에 착수하였다. 그러나 대적들의 방해 공작으로 성전 재건은 주전 534년에 중단 되었다. 백성들은 낙심과 실의에 빠져 세상일에 몰두하였다. 저들이 성전재건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했다.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고 변명했다(학1:2). “이 백성이 말하기를...”이라고 함으로 ‘이 백성’은 ‘내 백성’과는 다른 어조의 표현으로 질책과 경고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포로생활에서 귀환한지 18년이 지나도록 성전을 건축하지 못한 유다거민들은 스스로 자족하기 위해 건축할 시기가 아직 아니라고 변명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변명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은 백성들이 자신들의 집을 짓기 위해서 라고 했다(학1:4). 유다백성들이 성전을 건축하지 못한 것이 결코 경제적 궁핍 때문이 아니다. 주변의 정치적 여건 때문도 아니다. 하나님의 전은 황폐하지만 이들은 판벽한 집에 거한다고 했다. 성전이 완전히 훼파된 반면 귀환한 유다 백성들의 집은 완전한 모습을 갖추었으며 호화로운 장식들로 치장되었음을 말한다. 저들은 우선 내가 살 집이 있어야 하나님의 집도 있다는 마음이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백성들에게 자기의 행위를 살펴보라고 하셨다(학1:5,7). 하나님은 가증스런 변명으로 하나님을 속이려했던 유다백성들이 겪게 될 상황을 설명하신다(학1:6,9,10,11). 열심히 일했어도 소득이 적었다, 먹고 마셔도 만족함을 누릴 수 없었다, 집에 도둑이 들어온 것처럼 재물을 모으려 해도 모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것은 하나님 섬기기를 즐겨하지 않고 성전건축을 소홀히 한 결과였다. 하나님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먼저 챙기려는 탐욕의 결과였다.

 

Ⅱ.너희는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고 했다. 학개 1장 8절에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고 했다. 성전건축은 다윗의 자원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성전은 솔로몬이 건축했다. 아비 다윗은 성전건축 준비를 해 주었다. 실로 대단한 준비였다. 솔로몬은 무려 7년이나 걸려 성전을 완성했다. 대단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이 성전이 바벨론에 의해 불타 버렸다. 이제 하나님은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건축을 지시하셨다.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결코 무리한 것을 요구하시지 않는다. 학개를 통해 산에 올라가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고 지시하셨다. 이는 레바논의 백향목을 수입하여 건축한 솔로몬 시대의 거대하고 화려한 성전에 비교할 때 아주 초라한 건물임을 시사한다. 유다백성들이마음만 먹으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로 성전을 건축할 것을 명령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화려한 건물을 요구하신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셨던 것이다.

학개의 메시지는 백성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순종하겠다고 결단하자(학1:12) 하나님은 자신의 은혜가 이미 그들에게 임하기 시작하였음을 알려주셨다. 하나님께서 남은 자들과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해주셨다(학1:13).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무감각하게 잠들었던 백성들의 영을 깨우시며 깨달음을 주셔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열심히 순종하도록 이끄셨다(학1:14). 이제 백성들은 하나님의 깨우침과 인도하심으로 학개를 통해 선포하신 하나님의 뜻, 곧 성전건축의 역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Ⅲ.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고 했다. 학개 2장 19절에“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고 했다. 이스라엘이 용기를 갖고 성전 재건을 시작하였으나 건축한지 한 달이 못되어 공사는 중단되었다. 현재 짓는 성전이 솔로몬시대의 것에 비교해 너무 초라했기 때문이다. 학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길이 어떤 외형적인 여건이 아니라 진실한 믿음에 달려 있으므로 낙심치 말고 성전을 재건하라고 독려했다(학2:1-5). 학개는 낙담한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장차 성전에 임할 영광을 예고한다. 당시 재건하는 성전이 단순한 건물의 의미를 초월하여 장차 메시아의 사역을 예고한 것이다(학2:6-9). 학개는 지난날의 형식적 예배와 성전재건에 대한 태만을 꾸짖은 데서 마치지 않았다. 이제 성전 재건을 하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고 했다. 성전을 재건하지 않고 부정한 상태에 있었던 과거와 현재 이후의 생활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될 것을 예고한다(학2:15). 과거에는 열심히 노력하였으나 신통치 않았다(학2:16). 그것은 하나님의 징계였다(학2:17). 그들이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서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백성들에게 과거 18년 동안 터만 닦아놓고 재건하지 않았던 때를 돌아보라고 권면하신다(학2:18). 그때에는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제대로 제공받지 못했다(학2:19).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복을 얻게 될 것이다. 그들이 학개를 통한 여호와의 말씀에 청종하였으며 성전 재건을 시작하였으며 하나님께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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