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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4: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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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4:14-21)

-가장 좋은 스승은 본받을 모델이 되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키우는 일 곧 양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바울은 제자 삼는 사역을 통해 복음의 계승을 말했다(딤후2:2). 바울은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 양육방법을 4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바울의 양육 원리

1.심방: 심방은 바울에게 있어 중요한 성도 양육의 방법이었다. 바울은 1차전도 여행 후 떠난 2차전도 여행의 목적을 심방을 통한 양육으로 밝히고 있다(행15:36). 바울은 누구보다도 복음의 긴박성을 느꼈던 분이다. 그는 가야할 곳도 많았고, 전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그런데도 그가 2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 그는 갔던 곳을 다시 갔다. 그것은 이미 복음을 전한 사람들의 신앙 상태를 점검하고 그들을 격려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바울이 3차 전도여행을 떠난 이유도 사실은 양육에 있었다. “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부르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게 하니라”(행18:23)고 했는데 갈라디아와 부르기아는 2차 여행 때 갔던 곳으로 이 말씀도 양육을 의미한다. 이런 점들을 볼 때 바울의 중요한 양육은 심방이었다.

2.대리자 파송: 바울은 자신이 직접 심방할 수 없을 때는 반드시 대리자를 보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많은 신자들을 얻었으나 그곳에서 쫓겨나 베뢰아를 거쳐 아덴으로 내려가게 되어 그 심중에 교회에 대한 염려와 관심이 적지 않았다. 그 교회 초 신자들에게 충분한 신앙적인 훈련을 주지 못해 늘 염려하고 있었다. 그런 중에 그곳의 신자들이 박해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역자인 디모데를 파송했다(살전3:2). 바울은 에베소에 있어 직접 고린도에 갈 형편이 되지 못했을 때에도 디모데를 보내 자신이 가르친 것을 회상시켜 주었다(고전4:17). 바울은 글로에라는 사람을 통해서(고전1:11), 그리고 편지를 통해서(고전7:1) 고린도교회의 문제들을 듣고 직접 갈 수 없었을 때 대리자를 보냈고, 그 대리자를 통해 자신이 가르친 바를 다시 확인하고 저들을 양육하고자 했던 것이다.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는 두기고를 에베소교회로 보냈다(엡6:21). 그를 골로새교회에도 보냈다(골4:7). 그가 고린도에 있을 때 뵈뵈를 로마교회로 파송했다(롬16:1).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에바브로디도를 빌립보로 보냈다(빌2:25). 이처럼 바울은 자신이 직접 방문할 수 없을 때는 반드시 대리자를 보내 저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던 것이다.

3.양육서신: 신약의 13권의 바울 서신은 일종의 양육서신이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글로에의 전언과 서신을 통해 고린도교회의 문제를 듣고 이들을 교훈하고 훈계하기 위해 쓴 편지가 고린도전서임을 알 수 있다(고전1:11, 7:1). 고린도후서는 고린도전서를 보내고 회신을 기다렸으나 받지 못하고 마게도냐에 가 있을 때, 고린도교회의 문제에 관한 디도의 보고를 듣고(고후7:6-16) 다시 성도들을 가르치기 위해 편지를 썼다. 이것이 고린도후서이다. 고린도전후서 만이 아니라 바울의 다른 서신들도 그가 방문했고, 그가 세웠던 교회 성도들을 양육하기 위한 양육의 편지이다. 바울은 이 서신을 통해 가르치고 훈계하고 책망하고, 가르치고, 그리고 때로는 칭찬했다. 우리는 책망할 때나 권면할 때 면전에서 말하기 보다는 편지로 가르치고 훈계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4.양육을 위한 기도: 바울은 기도로 양육했다(롬1:9, 살전3:11,13). 바울은 기도로 그가 만나고 접촉했던 사람들을 양육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주의 재림 때까지 거룩함에 흠이 없게 하시기를 원한다고 했던 것이다. 특별히 바울은 성도의 양육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엡1:15, 3:14-21). 바울은 한 사람의 영혼을 가슴에 안고 기도하고 있다. 이 기도에는 한 사람의 영혼의 유익이 무엇인가를 헤아리고 있고, 그리스도의 내주하심과 속사람의 성숙을 기도하고 있음을 본다. 빌립보서 1장 3절 이하에도 바울의 양육의 기도가 나온다. 이 기도 속에는 바울의 영혼에 대한 사랑과 믿음의 진보를 희망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바울의 양육 목표

바울의 양육 목표를 잘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이다(엡4:13-14). 우리들의 교육의 목표, 양육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이자, 양육의 목표이다.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고 말씀한다(엡4:15).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을 가지고 이 세상의 유혹과 세속적 가치를 이겨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목표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바울은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라고 했다(갈4:19). 한 사람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기 위해 해산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다.

양육의 문제를 논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가르치는 자가 멘토가 되는 것이다. 가장 좋은 스승은 본받을 모델이 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바울은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했다(고전4:16, 11:1). 바울이 하는 말은 나 바울을 본받으라는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본받고자 하는 나를 본받으라는 뜻이다. 멘토는 바울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이다. 궁극적인 본받음의 대상은 그리스도이다. 우리가 이상으로 여기는 것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는 바울의 가르침처럼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내가 영적으로 크지 않으면 제자들을 영적으로 양육할 수 없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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