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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한반도에 평화의 문을 열어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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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한반도에 평화의 문을 열어주길 …

 

솔로몬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이스라엘 왕이 되자, 힘든 노역과 무거운 세금에 지쳐있던 백성들이 여로보암과 함께 르호보암을 찾아간 이야기를 열왕기상 12장은 기록합니다. 여로보암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해서 새로운 왕에게 갔던 이들은 왕에게 솔로몬 통치시절부터 지나치게 부과되었던 노역과 세금을 이제는 줄여 달라 청원합니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지면 르호보암의 백성으로 충성을 다하겠다 약속했지만, 젊은 르호보암은 이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이전보다 더 무거운 세금과 노역을 부과하겠다고 합니다. 실망한 이들은 ‘북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웠고, 여로보암은 그들의 왕이 되었습니다.

 

성경은 이스라엘이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로 쪼개진 이 사건이‘솔로몬이 보여준 불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였으며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다고 설명합니다.“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심이더라”(왕상 12장 15절) 그러나 북 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은 유대인의 절기에 자기 백성들이 남 유다, 예루살렘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러 가자 당황하기 시작합니다.“이들이 예배하러 갔다가 다시 다윗의 자손인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혔고, 그 때 그가 내놓았던 해결책이,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대신하게 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말이, “이것이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신 너희의 신이다.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올라갈 필요가 없다. 단과 벧엘에서 예배하라” 정치적인 욕심에 판단이 흐려진 여로보암은, 자신을 왕으로 세워 주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모세의 율법도 어겼으며, 백성들을 우상인 금송아지에게 절하도록 속여 자신의 백성을 하나님 앞에서 망하게 했습니다.

성경은 여로보암 왕의 이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큰 죄가 되였고, 결국 북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여로보암의 자신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그 집이 땅 위에서 끊어져 멸망케 되었다”(열왕기상 13장 3절)고 기록합니다.

이 사건은 정치적인 과욕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그 욕심이 ‘자신만 아니라 자기 백성과 나라’까지 어떻게 어렵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되었습니다.

오래 전 일이지만, 제가 캐나다에서 잠시 살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캐나다 이웃들이 저를 보면 물었던 첫 질문이 “너 어디서 왔니?” 였습니다. “코리아에서 왔다”고 말해 주면, 어김없이 이어진 질문이 “남한이니 북한이니?” 라는 것이었습니다. 늘 남한만이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인 국가라고 배워왔던 저에게, “남한과 북한 중 어디?” 라고 물으면서 남과 북의 정부를 동일하게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은 당시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남한에서 왔다고 말해 주면, 늘 그들이 덧붙여 준 말은, “so Lucky 혹은 Good” 이었습니다. 내가 민주국가에서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외국 사람들이 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제가 만났던 외국인 중, 남한만이 한반도의 유일한 국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언론이 ‘평양올림픽’, ‘평창올림픽’ 이라며 혼란을 부추길 때, 남한과 북한이 단일 팀을 이루어 평창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사실이 국제 올림픽 위원회의 큰 관심사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개막식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ICO 위원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이룬 사실을 여러 번 강조하며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외신들도 단일팀으로 인해 평창올림픽이 가져 온 평화의 분위기를 반기며 큰 의미를 부여 하였습니다. 북한을 바라보는 외국 사람들의 시각과 우리의 생각에 이처럼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은 왜 일까요?

정치적인 이유와 욕심으로 인해 올림픽의 정신이 훼손되지 않고, 올림픽 정신에 의해서 우리의 올림픽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한반도에 “평화의 문을 열어준 올림픽”으로 기억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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