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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시면서 성령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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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철목사 초원교회

멜 기 세 덱 (히7:1-3)

-그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시면서 성령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신다.

 

성경에서 멜기세덱이란 인물은 세 번 언급된다. 창세기와(창14:18-20) 시편에서 언급되고 있다(시110:4). 그리고 히브리서에서 여러 번 언급되고 있다(히5:6,10, 11,6:20, 7:1,6,10, 11,15, 17).

Ⅰ. 멜기세덱은 제사장이었다. 히브리서 7장1절에“이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고 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사람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멜기세덱은 이런 제사장이었다. 누가 그를 제사장으로 세웠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자신이다.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막 정착했을 때 등장한다(창14장). 아직 아브라함의 독자 이삭도 태어나기 전이다. 앞으로 약 400년의 세월이 지나야 레위지파 중 아론을 선두로 하여 제사장이 나타날 것이다. 구약율법에 따르면 레위지파가 아니면 누구라도 제사장이 될 수 없었다. 오직 두 사람만 예외가 있다. 멜기세덱과 그리스도이다. 모든 제사장은 반드시 레위지파의 자손이어야 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유다지파의 자손이다. 유다지파의 자손이면서 그리스도는 대제사장이 되었다. 이는 법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성경적으로는 가능하다(히7:16). 누구나 레위지파의 반차를 좇아 제사장이 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직접 세우신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제사장이 되셨기 때문이다(시110:4,히5:6,6: 20,7:11,17). 모든 사람은 인간 계통을 따라 제사장이 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천성의 계통을 따라 제사장이 되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는 우리의 대제사장이다. 제사장은 사람을 대신하여 제사를 드리고 사람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나아간다. 제사장의 이런 역할이 없다면 사람들은 죄 사함을 받을 수도 없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도 없다. 예수님은 제사장으로서 특별히 두 가지 일을 담당하셨다. 하나는 제사장 역할이요, 또 하나는 제물의 역할이다. 그는 자신을 직접 영원한 희생 제물로 드렸다. 그리고 제사장이 되어 자신을 믿는 모든 성도들을 대신하여 성부 하나님께 나아가셨다. 자신의 대속에 근거하여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주신 것이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 앉아 우리의 대제사장 일을 계속 하고 계신다(히7:25).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 우리가 기도를 마칠 때‘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다.

Ⅱ. 멜기세덱은 왕이었다.

히브리서 7장1절에“이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요…”라고 했다. 7장2절에 그 이름을 번역하면 의의 왕, 평강의 왕이라고 했다.‘멜기’는 ‘나의 왕’이다. ‘세덱’은 ‘의’이다. ‘살렘’은‘평강’이다. 멜기세덱은 의의 왕이요 평강의 왕이었다. 멜기세덱은 그 이름에 있어서도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오실 예수 그리스도는 멜기세덱과 동일하게 우리의 왕이다. 그는 혈통으로는 유다지파의 자손 즉 다윗왕의 자손이 되어야 하며 다윗의 고향이었던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야 한다고 구약은 예언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예언대로 오셨다. 유다지파의 자손으로(마1:2,3,2:6,눅3:33,행2:29-36,히7:14 ) 우리의 영원한 왕으로 오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의의 왕이다. 그는 우리의 의가 되셨다(사11:4, 호9:9, 고전1:30). 의란 법대로 다스림을 의미한다. 법대로 다스리기 위한 심판주로 그는 이 땅에 오셨다(요5:22). 그가 우리의 죄악대로 우리를 심판하시면 우리는 살 수가 없다. 그는 심판주이시며 동시에 대제사장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죄악의 징계를 대신 다 받으셨다. 그리하여 우리의 죄 값을 다 사해주셨다. 그는 왕으로서 자신이 모든 법을 다 지켰다. 자신이 이루신 의를 우리에게 입혀주었다. 그리고 성령님을 보내어 우리가 계속하여 의로운 삶을 살도록 지도하신다. 단순히 의를 요구하거나 의로운 삶을 요구하신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의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시고 우리에게 의로운 삶을 요구하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의 왕이시다(요14:27). 우리에게 평강을 주셨다(사9:6, 마5:4). 왕이 평화로운 정치를 하려면 모든 치안을 든든히 해야 한다. 국내외적으로 적을 다 물리쳐야 한다. 그리고 모든 백성이 균등하게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왕은 백성을 섬김으로 통치하고 그들에게 자유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이런 왕이다. 왕으로서 절대적인 주권을 가지고 우리를 통치하시고 인도하시며 그 나라를 이루어 가신다. 오늘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지 않는데 있다.

Ⅲ. 멜기세덱은 하나님의 아들과 닮았다.

히브리서 7장3절에“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고 했다. 멜기세덱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았다는 말은 오실 예수 그리스도와 너무나 흡사했다는 말이다. 멜기세덱은 아브라함 시대에 살고 있었던 실제적 인물이었지만 그의 이름이나 왕과 제사장 됨에 있어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적 예표가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과 닮았다. 그는 아버지가 없었고 어머니도 없었다. 이것은 사생아나 천한 신분의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성적인 것을 초월하여 태어난 신적인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한 말이기도 한다. 물론 그에게는 후손도 없다. 그러므로 멜기세덱에게는 족보가 없다. 그는 시작한 날도 없었다. 세상에 태어난 날도 없었다. 그에게는 생명의 끝인 죽는 날이 없었다. 이것은 멜기세덱이 천사와 같은 존재라는 말이 아니다. 그의 탄생이 기적으로 되어졌다는 말도 아니다. 멜기세덱의 제사장직은 탄생이나 족보와 같은 외적인 조건에 의해서 확립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 시작된 것임을 나타낸다. 우리는 멜기세덱의 신비로움을 이해할 수 없다. 성경이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왕이며 제사장인 멜기세덱이 무한시간적이며,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 된다. 인간 예수님은 시작과 끝이 있기 때문에 신비로운 분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아들이셨으며 또한 인간으로 일생을 끝마친 후에도 역시 하나님의 아들로 계시기에 그의 시작과 끝에 대해서 어떠한 이해도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시면서 성령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신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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