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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미리 사는 봉쇄 수도원....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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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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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호 목사

 

7. 야곱의 우물 수도원(The well of jacob Monastery)

이른 아침 야곱의 우물 수도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물가의 여인과 예수님과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었던 우물을 중심으로 수도원이 세워졌습니다. 수도원장을 만나 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여기 저기 안내하여 주었습니다. 수도사는 자기 혼자뿐 이라는 것입니다. 75살인 데 지금 35년째 이 곳에서 수도하고 있었습니다. 나에게 두 가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하나는 총탄 자국입니다. “이 곳은 온통 무슬림 지역입니다. 공격이 심합니다. 그래서 무서워서 수도사들이 오지 못 합니다. 그래서 혼자입니다. 전에 원장은 그들이 잡아서 껍질을 벗겨서 죽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원장은 잡아 묶어 놓고 도끼로 머리를 찍어 죽였습니다.”

그리고 벽에 난 총탄 자국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관이었습니다. 우리를 데리고 조금 걸었습니다. 벽에 모자이크로 자기 얼굴 사진이 선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관이 하나 놓여있었습니다. “내가 죽으면 여기 들어갈 것입니다.”

비장한 각오로 그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심각하게 관을 보자 다시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다 죽지요.” 온통 회교 지역에 이 수도원 하나가 복음을 지키고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수도원은 생명을 걸고 복음을 지키는 간성이었습니다. 이 수도원마저 없어진다면 복음이 발붙일 곳이 없어집니다. 야곱의 우물 수도원장 한 분 때문에 이 지역에 복음의 뿌리가 사라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8. 세례 요한 빈들 수도원(John in the wildeness Monastery)

요한은 광야에 외치는 소리였습니다. 요한이 이렇게 외쳤던 빈들에 세례 요한 수도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일찍 찾았습니다. 절벽에 절묘하게 붙여 지은 수도원입니다. 여기저기 만국기를 시골 운동회 운동장처럼 달고 있었습니다. 이벤트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오늘 저녁 6시부터 세례요한 탄생 기념 축제가 있습니다.”

2천년 지나도 생일을 차려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잘 산 인생일가요? 비록 헤롯의 칼에 목 베임을 당하여 죽었지만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온 세계에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천 년 후에 누가 나를 알아주고, 내 생일을 기억하고 만국기를 걸어 주고 생일을 차려줄 사람이 있을 가를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수도원 건물에서 약 200m 가량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세례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의 무덤이 있었습니다. 2천 년 전 살았던 분이라 뼈는 없고 무덤만 남아 있었습니다. 유대인의 장례 문화처럼 돌을 파고 굴을 만들어 그 안에 시신을 넣어 두었기에 시신은 가루가 되었어도 돌무덤은 수천 년 지나도 그대로 있습니다. 그 무덤입니다. 그 곳에 예배실을 만들었습니다. 기도실도 세웠습니다. 많은 이들이 세례요한을 잘 길러 민족에 내놓은 어머니 엘리사벳을 그리며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처소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셨을 때 헤롯은 두 살 이하 어린이를 모두 잡아 죽였습니다. 유대인들은 환란이 많은 민족입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로 삼아도 핍박받은 역사를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라고 자기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애굽에서는 바로 왕이 아들 낳으면 모두 나일강에 던져 죽게 하였습니다. 헤롯은 두 살 이하 어린아이를 모두 죽였습니다. 그런 속에서 세례 요한은 죽지 않고 살아났습니다. 애굽에서 아들 낳으면 모두 죽일 때 모세 어머니 요게벳이 몰래 모세를 숨겨 길렀습니다. 민족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임에는 틀림없지만 어머니 지혜였습니다. 생명을 걸고 모세를 지켰기에 모세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세례요한도 같습니다. 어머니 엘리사벳이 세례요한을 업고 이 동굴로 도망쳐 왔습니다. 그리고 빈들 동굴에서 요한을 길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위대한 인물이 탄생되었습니다. 어머니 지혜입니다. 목숨을 걸고 동굴에서 산 어머니 용기입니다. 수도원 안에 그 동굴이 있었습니다. 그 동굴 안에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이 지키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위대한 사람 뒤에는 지혜롭고 용기를 지닌 어머니가 있음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지원병을 쓰시지 않고 차출병을 쓰십니다. 자기가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이를 하나님은 특별하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도, 바울도, 베드로도, 기드온도, 아브라함도 모두 하나님이 차출하셨습니다. 싫다는 것을 억지로 불러 사용하셨습니다.

세례 요한 빈들 수도원에는 수도사 7명, 수녀 7명이 살고 있는 혼합 수도원이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독립되어 있었습니다. 철저한 금욕생활과 규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과시간이 정확합니다. 질서 있는 군대보다 더 정확한 것이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세상 모두를 포기하고 오직 세례 요한의 영을 임파테이션 받으려는 몸부림이 수도사들에게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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