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재앙은 개구리 재앙입니다. 애굽의 개구리 모양의 여신 ‘헥트’는 진흙으로 인간을 빚어낸다고 여겼습니다. 다산의 신으로 산모들을 돕는 신이며 풍요의 신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개구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고, 왕성한 울음소리로 인하여 애굽에 풍요를 가져다주는 신으로 대접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개구리가 너무 많아 재앙이 되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개구리들을 통해서 애굽을 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네가 만일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가 개구리로 너의 온 땅을 치리라.”(2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내어서 제사를 지내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제 두 번째 재앙으로 개구리를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희망을 주는 개구리들이 이제는 재앙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로 치신다고 하십니까? 개구리가 하수 곧 강에 무수히 생기게 하시고, 바로의 궁과 침실과 침상 위까지, 화덕과 떡 반죽 그릇에도, 신하와 백성들에게도 들어가 온 땅에 개구리 천지가 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재앙을 일으키는 방법을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아론에게 명하여 네 지팡이를 잡고 네 팔을 강들과 운하들과 못 위에 펴서 개구리로 올라오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개구리가 온 땅과 강에 가득하고 온 집과 밥상과 침대와 밥그릇과 사람들에게 뛰어 오른다고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끔찍하겠습니까? 애굽의 요술사들도 개구리를 올라오게는 하였으나 없애지는 못하였습니다.

■ 모세와 아론을 불러 개구리를 떠나게 할 것을 부탁하는 바로를 봅니다.

개구리들의 숫자만 불어났습니다. 그제야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 개구리를 애급 땅에서 떠나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러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바로가 처음으로 하나님을 인정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한 권력자인 왕도 하나님을 경험하자 두려워했습니다. 세상을 향하여 보여주는 우리의 믿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빛의 사람이요 소금의 사람인 것입니다. 모세는 언제 기도해야 할지 말해 달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 여호와와 같은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기 위해서라 했습니다(10절). 그렇게 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세상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세와 해결 받은 바로를 봅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개구리에 대하여 기도하자 개구리가 집과 마당과 밭에서 나와서 죽었습니다. 쌓아 놓은 무더기에서 썩어 악취가 온 땅에 진동하였습니다. 영안이 열린 사람은 하나님을 모르는 바로처럼 문제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모세와 아론같이 담대히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자신이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해결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확신하며 일하는 사람입니다.

숨통이 트이자 바로는 그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여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15절). 육안만을 뜨고 사는 사람은 위를 쳐다보거나, 미래를 위하여 걱정을 하기 보다는 “현재 나의 삶이 해결되지 않는데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치면 살려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다가 막상 힘든 문제가 해결되고 살만해 지면 금방 마음이 변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기 욕심을 따라 삽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버리지 못합니다. 사탄의 뜻을 따라 내 마음대로 삽니다. 말씀은 언제 읽었는지도 모르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삽니다.

바로에게 개구리가 많아지는 것이 재앙이듯이 오늘날은 풍요가 재앙입니다. 애굽의 풍요를 치시고, 그 애굽의 가난한 히브리 민족을 해방시켜 내시겠다는 하나님은 세상의 풍요를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의 풍요에서 탈출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광야로 가게 하셔서 나일강의 풍요를 믿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의 길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개구리의 재앙인 것입니다.